상하이, 인바운드 관광 소비 업그레이드의 '세계의 창구'로 부상
국경절과 추석이 겹친 황금연휴 기간, 상하이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인바운드 소비의 새로운 활력이 솟아오르고 있다. '다양한 소비 시나리오+맞춤형 공급'의 조합으로, 전 세계 관광객들이 중국의 소비 업그레이드를 체감할 수 있는 '세계의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하이 난징시로(南京西路)의 한 로컬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 안은 분주함으로 가득하다. 수많은 한국 여성 관광객들에게 이 작은 매장은 신톈디(新天地), 와이탄(外灘), 디즈니랜드 등과 나란히 '상하이 여행의 필수 방문지'로 꼽히는 인기 명소다.
난징시로의 고급 패션 쇼핑몰에서도 국제 명품 브랜드 매장마다 해외 소비객들로 붐비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 김진환 씨는 이곳에서 마음에 쏙 드는 명품 신상품을 구매했으며, 약 50만 원에 달하는 출국 세금 환급액이 실시간으로 입금되자 "쇼핑 만족도가 훨씬 높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상하이의 패션 소비 시장은 '궈차오(國潮,중국 전통문화 요소를 반영한 신흥 트렌드)'브랜드와 '국제 명품 브랜드'가 공존하는 이중 구조를 구축했다. 이는 중국 로컬 디자인을 글로벌 관광객의 시야 속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해외 소비자들에게 국제 명품 소비의 매력 또한 한층 높여주고 있다.
중국 무비자 적용 국가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상하이의 인바운드 관광객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입국 관광의 '첫 번째 목적지'인 상하이는 2025년 1분기에만 174만 3,000명을 맞이해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했다. 이번 국경절·추석 연휴 기간에도 다수의 여행 플랫폼에서 상하이는 '인바운드 관광 인기 1위 도시'로 선정되며 소비 시장에
지속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편, '관광객 증가'에서 '소비로 이어지는 체류객 확보'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정책 주도의 '서비스 고도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브랜드 공급 측면에서 상하이시는 '첫 번째 경제(Debut Economy)'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신제품 출시를 비롯해 새로운 업종과 서비스, 신기술 도입, 첫 매장 오픈, 첫 연구개발센터 및 기업 본사 설립 등 다양한 혁신 활동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다수의 해외 관광객들이 이른바 '첫 출시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상하이를 찾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 서비스 측면에서도 상하이는 출국 세금 환급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9월 29일 기준, 상하이의 출국 환급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8% 증가해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즉시 구매·즉시 환급'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배 급증했다.
 
 
   정책으로 발길을 끌고, 서비스로 마음을 붙잡는 상하이, 이제 이 도시는 '단순히 체험식 방문'이나 '무계획적 쇼핑'의 차원을 넘어, 전 세계 관광객이 중국 소비의 진화와 품격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세계의 창구'로 도약하고 있다.
원문 출처: CNR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