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들은 왜 상하이에서 안경을 맞추는 것을 좋아할까?

korean.shanghai.gov.cn

최근, 상하이 기차역 인근, 징안구(靜安區) 중싱로(中興路) 1688호에 위치한 상하이 국제아이웨어시티(Shanghai International Eyewear City)에 들어서면, 독특한 국제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여행 리뷰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를 열어 보면, 상하이의 인기 명소 순위에서 '상하이 국제아이웨어시티'은 상하이 시내 620개 쇼핑 명소 중 5위를 차지했으며, '2025 트래블러스 초이스 어워드'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유튜브, 틱톡 등 해외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이곳을 추천하는 영상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외국인들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오는 이유는 더 이상 단순히 '저렴함' 때문만이 아니다. 주문 즉시 수령할 수 있는 '중국 속도'부터, 대기 시간 동안 주변 상권을 둘러볼 수 있는 소비 동선, 그리고 시장 운영자 측의 높은 수준의 품질 관리에 이르기까지, 상하이 국제아이웨어시티은 인바운드 관광객을 위한 심층 체험 업그레이드를 이끌어내는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

20분 만에 안경을 수령하는 '중국 속도'

이탈리아 출신으로 평소 스페인에 거주하는 관광객 마크는 이번 안경 제작 경험에 대해 네 번이나 '어메이징(Amazing)'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출신 여자 친구 플로와 함께 단숨에 안경 네 개를 맞췄으며, 총 비용은 약 150유로(약 1,200위안)였다. 마크는 "유럽에서는 안경 한 개를 맞추려면 적어도 일주일은 기다려야 하고, 선택지도 여기보다 훨씬 적다"며, 똑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적어도 두 배는 더 비싸다"고 말했다.

많은 안경점에서는 영문 시력 검사표와 영어 책을 별도로 비치해 두었으며, 검안 구역에는 중국인들에게 익숙한 'E'자 시력 검사표와 서양에서 통용되는 '스넬렌 시력 검사표'를 함께 구비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서자마자 친근하고 전문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상하이 국제아이웨어시티은 쇼핑몰 내에 전문 가공 공장을 직접 유치했다. 입점 업체에서 판매와 시력 검사를 마치면 데이터가 즉시 쇼핑몰 구석에 위치한 협력 가공점으로 전송되며, 기계 소리가 울리는 사이 제품이 빠르게 완성된다. 상하이 국제아이웨어시티 운영자 측에 따르면, 이러한 공정을 통해 일반 도수의 렌즈는 기본적으로 20분 내에 수령할 수 있으며, 복잡한 맞춤 렌즈의 경우에도 2~3시간 정도면 완성된다고 한다.

안경 매대에서 상권 소비 사슬로

상하이 국제아이웨어시티의 길 건너편에는 금융가 쇼핑센터가 있다. 안경을 맞추러 온 많은 관광객들은 대기하는 틈을 타 쇼핑몰을 둘러보고,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며, 선물용 기념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우리는 스페인에 살고 있어서 이런 중국 특유의 말린 과일과 차를 본 적이 거의 없는데, 가격도 꽤 합리적이다." 마크는 이 '대기 시간의 소소한 즐거움'이 이번 여행에서 뜻밖의 기쁨이 됐다고 말했다.

국제 관광객들이 안경을 맞추러 오면 자연스럽게 주변 소비 공간으로 유입되어 '안경 맞춤+쇼핑+여가'라는 동선을 형성한다. 이러한 자발적으로 형성된 소비의 확장은 바로 징안구 상업 생태계의 활력을 보여 주는 축소판이다. 전문 시장의 효율성이 유동 인구의 유입을 끌어들이고, 주변의 풍부한 상업 인프라가 이를 수용하고 확대하며, 양자가 어우러져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머물고 싶어 하는 '체험의 그물망'을 엮어내고 있다.

'품질 수호자'로서의 역할 충실히 하기

"안경 업계는 거품이 많아 예전에는 품질이 낮은 제품을 좋은 제품인 척하거나, 주문한 것과 다른 제품을 주는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현재 저희의 규칙은 매우 명확하다. 즉 주문서에 기재된 브랜드와 모델이 고객이 수령하는 제품과 반드시 일치해야 하고, 품질 문제가 확인되면 서비스 데스크에서 즉시 처리한다." 해당 관계자는 상하이 국제아이웨어시티이 입점 업체들에게 렌즈 가공 과정을 엄격히 관리하도록 요구하여, 이곳에서 나오는 모든 안경이 검증을 통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저희는 최근 시설 내 안내판을 중국어와 영어 이중 언어 표기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며, 서비스 데스크에도 외국어 서비스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미 많은 입점 업체가 자발적으로 외국어 접대 능력을 향상시켜, 외국인 관광객들과 영어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정부의 유도+시장의 자율성+업체의 자발적 발전'이라는 선순환 구조야말로 징안구가 국제적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미시적인 사례이다.

 

원문 출처: '상하이 상무(上海商务)' 위챗 공식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