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중국 도시로 부상
최근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와이탄(外灘), 동방명주탑(東方明珠) 등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씨트립(Ctrip)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1월 8일 한국인에 대한 단기 무비자 정책이 시범적으로 도입된 이후, 한국발 인바운드 관광객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상하이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국 도시 중 하나로, 상하이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0% 이상 증가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40% 이상 증가했다.
와이탄, 예원(豫園), 동방명주탑 등 전통적인 명소뿐만 아니라, 상하이 젊은이들의 '힐링처'인 디즈니랜드, '강남 신천지'인 팡룽톈디(蟠龍天地), 시티워크의 필수 코스인 우캉로(武康路) 등도 한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와이탄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이나 우캉로에서 찍은 자유롭고 여유로운 거리 사진은 한국인 관광객들의 '인생샷'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여행 팁을 공유하는 것 같다"는 네티즌의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와이탄, 예원, 난징로(南京路) 등은 '클래식 코스'로, 화이하이중로(淮海中路), 우캉로, 신톈디(新天地), 톈즈팡(田子坊) 등은 '트렌드 코스'로 자리잡았다. 이 외에도 상하이 관광객들은 관광 후 하이디라오(海底撈), 헌주이첸 양꼬치(很久以前羊肉串), 상하이 외할머니(上海姥姥) 등 식당에서 음식을 맛보는 코스를 즐긴다.
씨트립 정보에 따르면, 상하이는 한국과 가까운 칭다오(青岛)와 다롄(大连)을 제치고 한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여행지로 부상했다. 베이징제2외국어대학교 중국문화 및 관광산업 연구소의 우리윈(吳麗雲) 교수는 "상하이는 개방성, 유행성 및 국제화 수준이 매우 높아 한국인이 적응하고 수용하기 쉬운 도시"라며 "1~2시간 정도의 비행 거리와 저렴한 항공권 가격을 고려할 때, 상하이는 한국인들의 도시형 레저 관광 수요에 잘 부합하는 곳이다"라고 분석했다.
한국 여행사 관계자들은 최근 몇 년간 한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짧고 간편한 여행 방식이 매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비자 정책 이전에도 주말을 활용해 일본이나 동남아 등 주변 국가를 여행하던 한국 젊은이들이 이제는 상하이를 활기차게 방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상하이의 편리한 여행 환경도 한국인 관광객들의 유입을 돕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방문하는 헌주이첸 양꼬치와 하이디라오 훠궈(火鍋) 식당에서는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긴급히 추가 배치하여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관광객은 "상하이에서는 모바일 결제가 편리해서 현금을 환전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짧은 여행에 매우 적합하다."라고 전했다. 이와 동시에 가오더지도(高德地圖, Amap)와 모바일 콜택시도 관광객들의 이동에 편리를 제공한다.
상하이시 문화여유국(文化和旅遊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상하이에는 600만 명 이상의 인바운드 관광객을 접대했고, '중국 인바운드 관광의 첫 번째 목적지'로서의 위상을 점점 확고히 하고 있다.
원문 출처: 문회보(文匯報), 상관뉴스(上觀新聞), 더 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