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는 어떻게 관광 입소문 열기를 지속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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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상하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더 이상 전통적인 관광지를 겉도는 듯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제는 소셜미디어와 입소문을 통해 중국의 소비 공간, 제품, 라이프스타일을 자국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다국어 안내판과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 배치, 해외 결제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결제 편의성, 특색 있는 상품 마케팅과 높은 가성비는 모두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입소문 효과'가 소셜미디어를 타고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따라온다. 이것은 단순한 '일시적 인기 효과'일까, 아니면 '장기적 흐름의 시작'일까?

상하이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잔위보(詹宇波) 부소장은 이 흐름이 장기적 추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2025년 상하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936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이들이 상하이에서 쓴 돈은 약 15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며 상하이의 글로벌 관광 매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중국의 수년간 경제 발전을 통해 축적된 종합적 역량이 자리잡고 있다. 잔위보 부소장은 지난해 자신이 접대한 아르헨티나 방문단이 상하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으로 도시 건설이나 번화함이 아닌 '물가가 너무 싸다는 사실'을 꼽았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여러 나라에서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상하이처럼 중국 에서 소비 수준이 높은 도시라도 방문객들은 여전히 가성비가 좋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올해 영국 도시 문화 매거진 <타임아웃(Time Out)>이 발표한 '2026년 세계 최고 도시' 순위에서 상하이는 2위에 올랐다. 전위보 부소장은 특히 상하이가 '거주 가성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점에 주목했다. "서로 다른 채널의 정보가 일치한다는 것은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 장기적인 흐름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하이가 '누워서 떡 먹기'식으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잔위보 부소장은 인터넷상 화제를 좇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반을 다지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기획하고 설계할 수는 있지만, 어떤 콘텐츠가 반응을 일으키고 외국인들에게 받아들여질지는 결국 예측하기 어렵다. 억지로 만들려 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르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상하이가 이 흐름을 더 지속 가능하게 이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잔위보 부소장은 우선 외국인 관광객이 겪는 '체험 격차'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들은 자국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는 특정 앱이나 서비스를 중국에서는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는 반면, 중국 특유의 모바일 결제나 고속 인터넷 같은 편의는 오히려 적응하기 어려워한다. 이러한 격차를 줄이고, 외국인도 현지인 수준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외국인 관광객을 붙잡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공항 면세 쇼핑 구역이 단순한 대기 공간을 넘어 음식, 엔터테인먼트, 여가를 아우르는 복합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행객들은 비행 시간 몇 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상하이의 두 주요 공항 면세점은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가격 경쟁력도 떨어지며, 체험 요소가 부족해 소비 욕구를 자극하기 어렵다"면서 "상하이가 공항의 큰 유동 인구를 활용해 고급 소매점, 지역 특색 브랜드, 체험형 콘텐츠를 적극 유치함으로써 공항 자체가 머물고 싶은 관광 거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케팅 측면에서 잔위보 부소장은 자발적인 입소문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글로벌 관광 홍보 체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본다. 그는 2025년 마드리드 국제관광박람회에 전 세계 수많은 도시가 참가했지만 중국 도시는 극소수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상하이가 국제적 영향력을 갖춘 관광 브랜드 인증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거나 창설해야 하며, 외국인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상하이만의 이야기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 신민 이브닝 뉴스(新民晚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