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글로벌 게임사들의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한 핵심 창구로 부상
7월 12일, 유명 게임 제작자인 코지마 히데오가 Bilibili World(빌리빌리 오프라인 카니발) 2025의 특별 무대 행사에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번 코지마 히데오가 Bilibili World 2025 참석한 이유는 그의 코지마 프로덕션 신작 <데스 스트랜딩 2>를 홍보하기 위해서이며, 이는 중국 본토에서 진행되는 유일한 순회 프로모션 이벤트이기도 하다. 그는 현장에서 "<데스 스트랜딩>의 주제는 '연결'이다. 이번에 상하이에 와서 중국 플레이어들과 연결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탈기어> 시리즈를 통해 '영화적 내러티브 게임'이라는 장르를 정의한 업계 전설 코지마 히데오의 Bilibili World 첫 등장은 명확한 메세지를 전달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게임 제작자들이 상하이를 놓쳐서는 안 될 홍보 거점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지마 히데오 외에도, 궈웨이웨이(郭煒煒), 호소이 준조(細井順三) 등 중국 및 외국의 유명 게임 제작자들이 Bilibili World 2025 현장을 찾았다.
이번 전시회의 전시 면적은 24만 제곱미터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ACGN(애니메이션만화·전자 게임 등이 융합된 문화권) 전시회로, 700여 개 전시업체,중 200개 이상이 게임 기업이다. 3일간의 전시회 기간 동안 20여 개국 및 지역에서 총 40만 명이 방문하여, 2024년보다 15만 명이나 증가했다.
<데스 스트랜딩 2>는 소니 PS5 플랫폼의 한시적 전용 게임이다. 소니는 2024년부터 자사의 연례 대형 이벤트 소니 엑스포(Sony Expo)를 Bilibili World에서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 소니는 Bilibili World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차원 로밍'을 주제로, Bilibili World 2025 현장에서 전자, 게임, 애니메이션, 영상 등 중국 내 주요 사업을 총망라해 선보였다.
소니는 중국 100여 개의 게임사들과의 긴밀한 협력과 '중국 스타 계획'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 많은 중국 게임사들의 우수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번 Bilibili World 2025에서 한국 게임사들도 대거 역량을 발휘했다. 넥슨, 네오위즈, 크래프톤 등 유명 게임사들이 모두 참가하여 자사 대표 게임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였으며, 중국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4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은 한국 게임 수출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으며, 비중은 25.5%에 달했다. 그 중 넥슨과 텐센트가 협업해 출시한 <오리진(던전앤파이터)>은 넥슨의 연간 매출을 크게 끌어올려, 4조 원(약 208억 위안)을 돌파하는 데 기여했다.
한국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Bilibili World 참가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Bilibili World는 한국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에서 신작을 테스트하고 사용자 반응을 확인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원문 출처: 제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