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비즈니스 환경 실무 가이드북 발간
<상하이시 비즈니스 환경 실무 가이드북(2026)>이 5월 18일 공식 발간됐다. '포켓북'이라 불리는 이 작고 가벼운 가이드북에는 상하이가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해 준비한 실질적인 '업무 처리 지침'이 담겨 있다.
'가이드북'은 어떤 문제를 해결했을까?
오랫동안 많은 일선 기업 지원 관계자들에게는 공통된 고민이 있었다. 정책마다 집행 부처가 제각각이어서 기업은 이곳저곳 전전해야 했고, 관계자들도 답변할 때 확신이 서지 않았던 것이다. 진춘량(金春靚) 난징둥로(南京東路) 시장감독관리소 소장은 "기업의 문의가 천차만별이라 시장감독관리소 한 곳만으로는 모두 답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에는 우리도 정확히 답변하지 못하거나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상황이 종종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루아이궈(盧愛國) 상하이시 발전개혁위원회 기업비즈니스환경건설처장은 이번에 출시된 '가이드북' 시스템은 기존에 각 부처에 흩어져 있던 기업 관련 공공 서비스 플랫폼, 업무 접수 창구 및 지원 조치를 통합했다며 기업의 전 생애 주기를 중심으로 시장 진입, 프로젝트 착수, 생산 경영, 요소 지원, 권익 보호, 시장 퇴출 등 6대 분야, 30가지 실무 시나리오를 정리하고 60여 건의 서비스 정보와 업무 가이드를 담았으며, 이 모든 걸 QR 코드를 통해 언제든지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선 직원들이 더 이상 급하게 문서를 뒤지거나 동료들에게 여기저기 물어볼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 민항구(閔行區) 정무서비스센터의 허판(何凡) 소장은 이를 "주머니 속 지침서"에 비유하면서 "기업 설립, 토지 확보 및 공장 건설부터 자금 조달, 권익 보호, 등록 말소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전 생애 주기에 거쳐 처리해야 할 제반 업무가 순서대로 정리돼 있다. 또한 항목마다 QR 코드가 있어 스캔하면 바로 시스템에 접속해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이 체감하는 실질적 편의
'가이드북'은 일선 직원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유용하다.
마후이민(馬慧民) 상하이시 노스하이테크유한회사 총괄매니저는 이 가이드북의 가장 큰 가치는 정책 공급의 근본 논리를 전환했다는 점에 있다고 평가했다. "전에는 정책이 각 부처에 흩어져 있어 기업이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절차를 물어봐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업의 전 생애 주기를 중심으로 고빈도 시나리오 30가지를 정리했기 때문에 기업이 사전을 찾아보듯 해당 조항과 절차를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업의 수요를 중심으로 한 구성 방식은 정책을 '찾기 쉽고, 이해하기 쉽고, 활용하기 쉽게' 만들었다. 가이드북은 e북과 포켓북 두 가지 형태로 동시에 출시되어 각 구(區) 정무 서비스 센터, 산업단지 빌딩 등 현장에 널리 배포됐다. 기업은 손쉽게 가져가 QR 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진정한 의미의 '정책이 사람을 찾아가고, 서비스가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구현했다.
이날 대담회에서 게더링(Gathering, 集雅) 창립자 수량(蘇良)은 자신의 실제 경험을 공유했다. 그가 1998년 우캉로(武康路)에 첫 의류 매장을 열면서 근처 상점 주인에게 허가증 발급 방법을 문의했더니 그분이 이렇게 말해 줬다고 한다. "당신이 주택관리국에 가서 도로변 건물을 '주거용에서 비주거용'으로 변경 신청하고, 이어서 기획·자연자원국, 교통도로설비과, 공상행정관리국 등 여러 부처의 심사를 통과해 무사히 영업허가증을 받을 수 있다면, 분명 의류 매장을 잘 운영할 능력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수량은 그 시절 허가증을 신청하는 것이 사업 경영보다 훨씬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2025년 수량은 우캉로에 모 국제 브랜드의 첫 도로변 매장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이는 해당 그룹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 후 개업한 첫 도로변 매장이다. 수량은 "외국 브랜드들이 그전에 오랫동안 쇼핑몰 입점만을 고집했던 건 도로변 매장이 각 기능 부처와 직접 소통해야 하므로 난도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발표된 '가이드북'에 담긴 명확하고 체계적인 서비스 지침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개인 창업이든 외국 자본 유치든 '가이드북'은 명확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했고, 이는 상하이시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 확실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상하이시 발전개혁위원회는 '가이드북' 발간을 계기로 가도(街道)와 진(鎮), 산업단지가 시(市)급 버전에 기반해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춘 특별 버전을 편찬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동시에 기업과 지방 행정 부서로부터 피드백을 수집하여 관련 부처가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 기능을 최적화하도록 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에서의 '사용을 통한 최적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한 권의 작은 가이드북이 정책 실행의 마지막 단추를 잘 끼워 기업의 실질적인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원문 출처: 중국 중앙인민방송국(CN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