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 손녀, 윤봉길의사기념관 재방문

korean.shanghai.gov.cn| 2025-09-16

9월 10일 오전,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여사가 루쉰공원(魯迅公園) 매원(梅園)에 있는 윤봉길의사기념관(尹奉吉義士生平事迹陳列室)을 다시 찾았다. 참관하는 내내 윤주경 여사는 마음속의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휴대전화로 끊임없이 기록했으며, 조부의 사적이 더욱 잘 기념되고 전시되는 모습을 보며 기쁨과 감회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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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하면서 휴대전화로 기록하는 윤주경 여사 [사진 출처: 상하이시 훙커우구(虹口區) 인민정보 공식 홈페이지]

이번에 훙커우구에 위치한 윤봉길의사기념관을 특별히 방문한 윤주경 여사는 조부의 동상 앞에 놓인 많은 한글과 중국어 메시지를 보며, 많은 이들이 여전히 조부의 의거를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더욱 깊이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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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의 동상 앞에 남겨둔 많은 한글과 중국어 메시지를 보고 있는 윤주경 여사 [사진 출처: 상하이시 훙커우구 인민정보 공식 홈페이지]

윤봉길은 조선반도 출신의 항일 의사이다. 1932년 4월 29일, 윤봉길은 상하이시 훙커우구 공원(현 루쉰공원)에서 열린 일본 천장절(天長節) 집회에서 폭탄으로 일본군 사령인 시라카와 요시노리를 포함한 총 7명의 일본 군정 요원을 사살하거나 부상시켰다. 그는 현장에서 체포되어 같은 해 12월 이시카와현 가나자와 일본 육군 기지에서 비밀리에 총살당했으며, 향년 25세였다.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는 한국 국민이 일본 군국주의 침략에 맞서는 불굴의 의지와 목숨을 바치는 민족정신을 반영했을 뿐 아니라, 동시에 한중 양국 국민이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싸우려는 투지를 북돋았다. 윤봉길 의사는 한국 국민의 민족 영웅일 뿐만 아니라 중국 인민이 존경하는 항일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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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정(梅亭) [사진 출처: 상하이시 훙커우구 인민정보 공식 홈페이지]

'매헌'이라는 호를 사용했던 윤봉길 의사를 기리기 위해, 1994년 4월 27일 훙커우구 정부는 사건 발생지인 루쉰공원 내에 고유한 고려풍 양식의 매정을 세우고, 매화를 곳곳에 심었다. 같은 해 7월, 매원 담장이 완공되고 1차 녹화 작업이 마무리됐다. 1998년에 이르러 '윤봉길 의거 현장' 기념비가 매정 앞에 세워지면서 매원의 기념 구도가 기본적으로 형성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2004년에는 한국독립기념관의 지원으로 매정에 윤봉길 의사의 생평사적 전시회를 주최하여 70여 점의 역사 사진과 실물 모형, 그리고 구소련 기자가 촬영한 극히 소중한 역사 영상이 전시됐다. 현재 매원 내 윤봉길의사기념관은 한국 국민이 항일 영웅의 정신을 기리는 중요한 장소가 됐다.

루쉰공원 매원의 관계자는 "올해 약 2만 명의 한국 관광객이 매원을 방문하여 윤봉길 의사를 기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국경을 넘어선 이 경의와 추모는 또한 영웅 후손의 마음속 깊은 감사로 이어졌다. 윤주경 여사는 "오랜 세월 동안 조부를 기리기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은 중국 정부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이 소중한 지원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 상하이시 훙커우구 인민정보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