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외국계 기업들, 글로벌 ESG 실천에 '중국 솔루션' 제시
환경·사회·기업 지배구조를 뜻하는 ESG는 오늘날 글로벌 자본시장과 규제 당국, 투자자 그리고 기업 스스로가 '비재무적 성과'를 평가하는 핵심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기후 변화 대응, 사회적 공정성, 기업 준법 경영 등 전 지구적 과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ESG의 중요성은 더욱 보각되고 있다.
중국 내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ESG 발전을 추진해 온 상하이는 개방적인 비즈니스 환경과 명확한 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외국계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ESG 혁신의 테스트베드로 삼도록 이끌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에서의 실천이 글로벌로 확산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12월 16일 오후에 열린 '2025년 상하이 외국인투자기업 ESG 보고서 및 사례 발표회'에서는, 상하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의 중국 내 우수 ESG 실천 사례 가운데 일부가 이미 각 기업의 글로벌 본사 ESG 보고서에 반영됐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는 상하이를 거점으로 한 ESG 실천이 글로벌 차원에서 '중국 솔루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분야별로 보면, 순환 경제 영역에서는 외국계 기업들의 업종 간 협력이 기존의 산업 경계를 허물며 소재와 공급망 전반에 걸친 친환경 순환 체계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후·자원 분야에서는 다수의 외국계 기업들이 기술 혁신과 현지화 협력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탄소 감축 성과'를 거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안전과 공익 분야에서도 외국인투자기업의 현지화 실천은 단순한 '물자 기부'를 넘어 '가치 공동 창출'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2024년 2월, 상하이시 상무위원회는 '상하이시 외국계 기업 환경·사회·기업 지배구조(ESG) 역량 제고 가속화를 위한 3개년 행동계획(2024~2026년)'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은 2026년까지 상하이시 정부와 업계 단체, 외국계 기업, 전문 서비스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협력하여 발전하는 외국계 기업 ESG 생태계를 기본적으로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하이시 외상투자협회 황펑(黃峰) 회장은 "올해 협회가 접수한 상하이 소재 외국계 기업의 ESG 보고서는 총 41건에 달하며, 이 가운데 90% 이상이 중국의 특색의 실천 사례를 ESG 보고서에서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상하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이 중국의 '탄소 피크·탄소 중립' 목표에 적극 호응하는 것이 이미 보편적인 흐름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고 그는 설명했다.
원문 출처: 상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