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드럼 비트에 맞춰 걷는 그들의 길
2023년 7월, 베이징 아트 서머캠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토니 웹(Tony Webb, 오른쪽). [사진 출처: China Daily]
토니 웹과 부인은 음악 예술의 타악기를 통해 사람들, 특히 아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20년 전 에든버러 음악 축제에서 영국 기업가 토니 웹과 그의 아내 왕쉐장(애칭 닝닝)에게 결정적인 순간이 펼쳐졌다. 축제의 멜로디가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서아프리카 타악기 공연이 그들의 마음과 정신 속에 꺼지지 않는 불꽃을 지폈다.
리듬의 울림, 솟구치는 에너지, 드러머들로부터 나오는 억제할 수 없는 힘이 그들에게 지울 수 없는 인상을 남겼다. 중국으로 돌아온 그들은 타악기와 음악의 불꽃을 지피고 그들이 경험했던 즐거움을 공유하겠다는 결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어진 20년 동안, 그들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리듬의 마법을 중국 전역에 전파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러한 창조적인 탐험 과정에서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이름으로 조합된 '토닝 드럼(Toning Drum)'이라는 브랜드를 설립하여 어린이들이 음악의 세계와 깊은 연결을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또한 왕쉐장은 중국 팝 가수들이 라틴 스타일의 타악기를 점점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주목하고 "저희는 정말 즐거운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공익 행사에서 타악기 공연 중인 웹. [사진 출처: China Daily]
2003년 중국으로 돌아온 웹은 3명의 유능한 중국 현지 뮤지션과 6명의 국제적 거장들과 함께 6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타악기를 수련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리더가 있는 일반적인 밴드와 달리 저희는 기업 행사처럼 공연을 다니고 있었습니다"라고 71세의 뮤지션은 말했다.
2004년 그들의 첫 공연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 후로 저희는 여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중국 각지에서 공연을 했습니다"라고 웹은 회상했으며 “관객수가 가장 많았던 공연은 3만 명이 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들의 공연은 항상 상호 작용적이다. "우리 쇼에서는 관객 모두가 드럼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웹은 말했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저를 흥분시키는 것은 저희가 쇼를 할 때 200명이든 2,000명이든 관계없이 관객들을 같은 리듬으로 드럼을 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세 분 안에 모두를 함께 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합니다. 3분 안에 호흡을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다른 어디서도 어떤 악기로도 할 수 없습니다"라고 웹은 말했다.
웹이 영어와 중국어 대조판으로 집필한 동화책 <찰리의 뮤지컬 모험: 브라질(查理的環球音樂之旅:巴西, Charlie's Musical Adventures: Brazil)>. [사진 출처: China Daily]
불후의 악기
4살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왕쉐장은 20년 전 타악기 음악에 관심을 가지기 전까지는 전문적인 구친(古琴) 연주자였다.
"드럼을 연주할 때 행복감에 푹 빠졌습니다. 타악기 음악의 역동성과 열정, 다양한 음악 스타일에 대한 해석이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각종의 악기는 대체할 수 없는 고유의 매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라고 54세의 왕쉐장은 말했다.
왕쉐장에 따르면 핸드 드러밍은 아기 때부터 99세 노인까지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가장 쉬운 음악 연주 방법 중 하나이다. 왕쉐장은 리듬이 모든 예술의 영혼이며 음악의 세계에서 리듬은 음악을 지탱하는 골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음악의 매력이 수많은 사람들을 몇 분 안에 같은 리듬으로 드럼을 함께 연주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리듬은 우리의 일상 생활, 일, 심지어 우리 몸속에까지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이 타악기를 배우는 것은 그들의 예술적 깨달음에 특히 중요합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2003년 아프리카 음악을 중국에 처음 소개했을 때 중국 음악 교육의 한계를 느낀 후 두 사람은 타악기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2010년에 웹은 상하이 타악기 협회(上海市打擊樂協會)와 협력하여 <아프리카 드럼 테스트 코스(非洲鼓考級教程)>를 작성했으며 이는 현재 중국에서 해당 음악 분야의 유일한 테스트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웹은 아프리카 현지 타악기 연주자를 초청하여 그들의 모든 리듬을 녹음했다. "그분은 타고난 연주자였습니다. 하지만 악보를 읽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 음악 교수 몇 명을 모아 함께 앉아 듣고 서양 악보로 옮기는 데 1년이 걸렸습니다"라고 웹은 회상했다.
2년 후, 중국에서 라틴 타악기 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에 따라 웹은 상하이 타악기 협회와 함께 <라틴 타악기 튜토리얼(Latin Percussion Tutorial)>를 출판했다. 이는 상세한 삽화와 함께 주요 라틴 타악기를 포괄적으로 소개하는 교과서이다.
2016년 토닝 드럼은 중국 커뮤니티와 시니어를 위한 <웰빙을 위한 리듬: 중국 커뮤니티 및 노인을 위한 드러밍 헬스 및 웰니스 프로그램 소개(Rhythm for Well-being: Introducing the Drumming Health and Wellness Program for Chinese Communities and Seniors)>을 선보였으며 드러밍의 치료적 혜택을 홍보했다.
왕쉐장은 2016년부터 베이징(北京)의 산리툰(三里屯) 지역에서 30명 이상의 노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은 드럼을 연주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고 그것이 그들을 행복하게 합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또한 유명한 음악가와 교육자를 초청해 중국에서 마스터 클래스와 워크숍을 열고 그들의 전문 지식과 기술을 중국 강사들과 공유하는 강사 교육 프로그램도 도입했다고 웹은 전했다.
웹이 상하이 타악기 협회와 함께 출판한 <아프리카 드럼 테스트 코스>. [사진 출처: China Daily]
어린이의 놀이
현재 그들의 강사진은 강사 교육 과정을 마친 중국의 전문 음악대학의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는 어린이 음악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는 어린이와 어린이 음악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왔습니다"라고 웹은 말했다.
2018년에는 영어와 중국어로 대조된 어린이 도서 <찰리의 뮤지컬 모험: 브라질>을 집필하고 초기 학습자를 위한 음악 교육 과정을 개발했다. 이 교육 과정은 어린이들이 이야기를 통해 타악기와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들은 중국 중앙미술학원(中央美術學院)과 협력하여 예술을 공부하는 유치원생들에게 이 교육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이야기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펼쳐지며, 우리는 아마존강을 따라 여행하며 아마존과 관련된 야생 동물들을 만납니다. 우리는 벌목꾼들을 막고 동물들을 구하는 미션을 수행합니다"라고 왕쉐장은 말했다.
“이 여정 동안 어린이들은 라틴 음악의 정수를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브라질 주짓수의 예술에 대해서도 소개받으며 다양한 문화적 요소로 학습 경험을 풍부하게 합니다”라고 왕쉐장은 덧붙였다.
"어린이들에게 먼저 타악기로 놀게 한 다음 주제를 주고 그들에게 예술을 창작하도록 요청합니다. 수업은 게임과 이야기를 통해 진행되므로 어린이들이 수업을 매우 즐깁니다"라고 왕쉐장은 설명했다.
그녀는 일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보상이나 자격증이 있는 것을 원하지만 일부 젊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것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중앙연극학원(中央戲劇學院)과 협력하여 책의 이야기를 어린이들이 공연할 수 있는 뮤지컬로 각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가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요즘 정보의 과도한 파편화입니다. 이것은 어린이들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우리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교육을 통해 풍부한 지식을 습득할 수 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왕쉐장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