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고향 사람들을 맞이하는 한국인 점장
난징로(南京路) 보행자 거리에 있는 뉴월드 시티 플라자(New world city plaza, 新世界城) 안, 평일 낮 12시는 '해녀 제주 요리' 식당의 점심 피크 시간이다. 입구에는 이미 수십 명의 손님들이 대기 중이다. 대기중인 사람 중에는 인근 직장인들과 가족 단위 관광객도 보인다. 한국인 점장은 예의 바르게 문 앞에 서서, 문의하는 두 명의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메뉴를 정성껏 소개하고 있다.
비즈니스 마케팅 전략
'다중뎬핑(大眾點評)' 웹사이트에서 '인민광장/난징로 상권(人民廣場/南京路商圈)' 한식당 부문 1위를 기록한 '해녀 제주 요리'는 올해 들어 난징로 보행자 거리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인민광장/난징로 상권은 미식의 천국으로, 한식당이 많은데 왜 '해녀 제주 요리'가 유독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바로 주력하는 비즈니스 마케팅 전략에 있다. 고기를 구워 먹는 메뉴를 주력으로 내세운 동시에 다양한 한식 세트 메뉴를 마련해, 비즈니스 회식, 모임, 인근 직장인들의 일상 식사에 편리함을 더했다. 레스토랑에는 한국인 주방장이 주방을 맡아 정통의 맛을 책임지고, 한국인 점장이 홀 서비스를 담당해 한국의 진짜 맛과 식사 분위기를 구현했다.
이 식당이 큰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중국의 무비자 경유 정책 시행 덕분이기도 하다. 이 정책 시행 이후 난징둥로(南京東路)에는 눈에 띄게 한국인 관광객이 늘었고, 관광객들은 와이탄(外灘)과 난징로를 둘러본 후 자연스럽게 한식당을 찾게 된 것이다.
한국인 손님 유치 채널 개척
상하이해녀외식관리유한회사(上海海女餐飲管理有限公司) 장샤오(張瀟) 총경리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했으며, 매장에서 식사한 한국인 고객들에게 해당 사이트에 실제 후기를 올리도록 유도했다. 동시에 한국 여행사 및 한국인 관광객을 전담하는 중국 현지 여행사와도 폭넓게 연락해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레스토랑을 추천했다.
이 전략들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레스토랑은 곧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얻었으며, 개별 한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웹사이트의 여행 후기를 보고 매장을 방문했다. 대형 한국 단체 관광객 역시 이곳을 상하이 방문 시 지정 식사 장소 중 하나로 삼게 됐다.
맞춤형 서비스로 소비자 응대
이 레스토랑은 고객의 요구에 맞춰 끊임없이 조정하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한국 식객의 입맛에 맞게 음식을 조정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마늘과 매운맛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주방에서는 중국 고객의 입맛과 구분되는 요리를 제공한다.
또한, 한국인 관광객의 식사 선호를 고려해 특별 세트를 마련했다. 한국 현지에서 소고기 가격이 비싸지만 중국에서는 질 좋은 소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할 수 있어, 매장은 여러 가지 소고기 구이 세트를 구성해 한국인 관광객에게 집중적으로 추천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의 선호는 중국 소비자들의 발걸음도 이끌었다. 장샤오 총경리는 "많은 관광객들은 우리가 한식당이고, 이렇게 많은 한국 손님들이 찾는 것을 보고 맛이 분명 오리지널일 것이라고 생각해 저희 매장을 선택해 식사한다"라고 소개한다.
원문 출처: 해방일보(解放日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