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는 10월, 제23회 중국 상하이국제예술제(The 23rd China Shanghai International Arts Festival)가 예정된 시간으로 다가왔다. 10월 17일, 상하이 문화광장에서 상하이무용극단 주식회사(Shanghai Dance Theatre Co.,Ltd, 上海歌舞團)가 직접 창작한 무용극 '이청조(李清照)'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상하이국제예술제가 개막되었다.

올해는 송대 여사인(女詞人) 이청조의 탄생 940주년이 되는 해이다. 무용극 '이청조'는 이 유명한 여사인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이야기할 뿐만 아니라, 송대 미학의 정수를 구현하였다. 여자(汝瓷, 여요자기)의 화려하고 부드러운 질감, 송금(宋錦, 송대의 풍격으로 직조한 비단)의 정교하고 고아함, 송곡(宋曲, 송나라 때 민요에서 발전하기 시작한 일종의 예술 가곡)의 평온하고 담담한 멋이 함께 펼쳐진다.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예술제에서는 300여 종류, 1,000회에 달하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발레의 쌍벽인 볼쇼이 발레단(Bolshoi Ballet)과 마린스키 발레단(Mariinsky Ballet)은 각각 300명에 가까운 호화로운 출연진을 이끌고 '스파르타쿠스(Spartacus)'와 '라 바야데르(La Bayadere)'의 고전적 매력을 선보일 것이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ondon Symphony Orchestra),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Munich Philharmonic Orchestra) 등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가 상하이에 모일 예정이며, 차이콥스키국제 콩쿠르(International Tchaikovsky Competition) 우승자 알렉상드르 캉토로프(Alexandre Kantorow)와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International Chopin Piano Competition) 우승자 라파우 블레하즈(Rafał Blechacz)가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공연을 펼친다.

예술제 폐막식 공연은 투간 소키에프(Tugan Sokhiev), 장호진(張昊辰),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회로, 개막 공연인 무용극 '이청조'와 함께  개폐막식에서 '하나는 국내 공연, 하나는 해외 공연'의 방식을 이어갈 것이다.

원문 출처: 문회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