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감독, 다큐 '상하이의 소리'로 무형문화유산의 새로운 매력 조명

상하이 훙차오 해외 인재 원스톱서비스센터|

키프로스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마리오스 요안누 엘리아(Marios Joannou Elia)는 중국어를 전혀 알지 못하지만, 무형문화유산 다큐멘터리 <상하이의 소리(上海之聲)>를 직접 연출했다. 그는 국경을 초월한 소리의 언어로 중국 무형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상하이 특유의 도시의 정취를 전 세계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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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작곡가 마리오스 요안누 엘리아 [사진 출처: '상하이창닝(上海長寧)' 위챗 공식계정]

중국 무형문화유산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던 마리오스는 곤곡(昆曲) 전승자 자오진위(趙津羽)의 작업실을 찾았다. 그는 <모란정(牡丹亭)>의 고전적인 선율과 창법에 깊은 감명을 받아, 상하이 무형문화유산의 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마리오스는 <모란정>의 한 대목에서 선율을 발췌해 다큐멘터리 전체를 관통하는 음악 테마로 삼았다. 이어 중국 전통 음악과 태극권, 구수(顧繡), 다도, 치파오(旗袍), 십금세라과(十錦細鑼鼓), 피영극(皮影戲, 그림자극) 등 다양한 무형문화유산 분야의 전문가들로 '크로스오버 창작팀'을 꾸렸다.

무형문화유산의 고유의 소리와 울림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마리오스는 녹음 장비를 들고 자수 작업실(繡房), 찻집, 무술 수련관, 공연 무대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작고 섬세해 쉽게 지나치기 쉬운 무형문화유산의 다양한 소리를 세심하게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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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유산 공연 연습실에서 음향을 녹음하는 제작진 [사진 출처: '상하이창닝' 위챗 공식계정]

마리오스의 카메라에 담긴 상하이는 루자쭈이(陸家嘴)의 스카이라인과 수향마을 주가각 고진(朱家角古鎮)뿐만이 아니라, 상하이 재즈 앳 링컨 센터(林肯爵士樂上海中心)에서 울려 퍼지는 해파(海派, 상하이의 근대 문화) 스타일 재즈 음악과 황푸장(黃浦江) 기슭에서 들려오는 뱃고동 소리도 있다. 이러한 소리들은 초고층 빌딩의 유리 커튼월에 비친 현대 도시의 풍경과 어우러져 하나의 도시 교향곡을 이루며, 상하이의 다채로운 면모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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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탄(外灘)에서 현장 음향을 녹음하는 마리오스 [사진 출처: '상하이창닝' 위챗 공식계정]

마리오스는 "상하이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도시이지만, 그 뿌리는 과거에 닿아 있다"며 "제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 도시 안에서 공존하는 모습이다. 무형문화유산은 바로 이 세 시대를 이어주는 살아있는 매개체"라고 말했다.

마리오스는 후반 작업 에서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해 소리의 표현 가능성을 한층 넓혔다. 전통 악기에서 추출한 샘플 음원은 일렉트로닉 장비의 처리를 거쳐 현대적인 음향 효과와 어우러졌고, 현장에서 녹음한 환경음도 새롭게 재구성해 풍부한 층위의 사운드 공간을 만들어냈다. 다큐멘터리 전반의 청각적 경험은 고전적인 차분함과 현대적인 날카로운 감각을 동시에 담아냈다.

2년에 걸쳐 완성도를 높인 <상하이의 소리>는 6월 27일 상하이 훙차오예술센터(上海虹橋藝術中心)에서 아시아 최초로 상영됐다. 앞으로 해외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며, 국제적인 창작 시각을 바탕으로 상하이만의 도시적 매력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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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소리>가 상하이 훙차오예술센터에서 상영되는 모습 [사진 출처: '상하이창닝' 위챗 공식계정]

<상하이의 소리>의 가치는 무형문화유산의 소리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소리를 통해 상하이의 시공간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도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하나로 이어준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원문 출처: '상하이창닝' 위챗 공식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