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사·학생 대표단,푸퉈구 방문

korean.shputuo.gov.cn| 2025-10-23

10월 15일, 상하이 푸퉈구 간취안(甘泉) 가도 지역사회문화활동센터에서 국경을 넘는 따뜻한 문화 교류가 펼쳐졌다. 한국 부산에서 온 학생들은 지역 어르신들의 손길에 이끌려 중국 전통 악기인 어후(二胡), 피파(琵琶)를 처음으로 접하고 직접 연주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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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본적인 운지법부터 배우며, 언어는 달라도 눈빛과 몸짓이 대화를 대신했다. 격려의 시선 한 번, 살짝 잡아주는 손동작 하나가 가장 효과적인 '몸짓 언어'가 됐고, 세대와 문화를 잇는 교감 속에 간단하지만 감동적인 "환희의 송가" 선율이 교실 안에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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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교사들은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중국의 무형문화유산인 송진(宋錦) 제작 기법을 함께 배웠다. 참가자들은 각자 마음에 드는 색을 고르고, 세심하게 천을 접고 고정하며 한 올 한 올 정성을 쏟아 정교하고 우아한 나비 모양 장식을 완성해냈다. 부산에서 온 교사와 학생들에게 이번 체험은 단순한 수공예 활동을 넘어, 상하이 푸퉈구에서 얻은 '손끝으로 느낀 문화의 기억'이었다. 한 한국 학생은 자신의 작품을 손에 들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걸 꼭 소중히 간직할 거예요. 볼 때마다 오늘 상하이, 그리고 푸퉈구(普陀區)에서 보낸 이 아름다운 시간이 떠오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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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취안 가도 지역사회문화활동센터 책임자 차이민후이(蔡敏慧)는 "이러한 문화 교류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외국인들이 지역사회를 찾아와 서로 다른 지역의 생활과 문화를 체험하고, 나아가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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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2025년도 상하이-부산 자매도시 교육 교류 사업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상하이시 교육위원회의 위탁과 푸퉈구 교육국의 지도 아래, 푸퉈구 교육국 국제교류센터가 정성껏 기획했다. 한국 부산의 교사·학생 대표단 18명은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상하이를 방문하여, 학교 탐방과 지역사회 체험, 도시 투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푸퉈구의 교육 생태와 문화적 활력을 다각도로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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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바에 따르면, 부산에서 온 교사와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해 푸퉈구는 퉁지대학교(同濟大學) 제2부속중학교와 간취안외국어중학교의 우수한 교육 자원을 기반으로 '적합 교육'이라는 이념 아래 일련의 다채로운 교류 프로그램을 세심하게 마련했다. 방문 기간 동안 양국 학생들은 여러 활동에서 함께 어울리며 교류를 이어갔다. 퉁지대학교 제2부속중학교에서는 배드민턴 수업을 통해 서로의 우정을 쌓았고, 간취안외국어중학교에서는 부산 대표단이 한국어를 배우는 중국 학생들과 학습 경험을 공유했으며, 각국 유학생들과 함께 중국어 게임 수업에 참여해 직접적인 소통 속에서 한층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푸퉈구 교육국 국제교류서비스센터 교사 천멍시(陈梦希)는 "이번 교류를 통해 양국 청소년 간의 우정과 이해를 더욱 깊게 하고, 나아가 그들에게 푸퉈구의 발전상을 직접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반마쑤허(半马苏河)를 따라 걷거나, 상하이시 소년아동도서관과 쑤저우허(苏州河) 산업문명 전시관을 방문하며 쑤저우허 연안과 도시가 걸어온 변화의 과정을 체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목할 점은, 간취안외국어중학교가 2012년부터 한국 부산 금정구와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 그리고 여러 한국 학교들과 긴밀한 교류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여 년간 약 200명의 한국인 교사와 학생들이 간취안 캠퍼스를 방문하여 다채롭고 풍부한 교류 활동을 펼쳐왔으며, '간취안 한국문화제'는 올해로 11회를 맞아 지금까지 3,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해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 문화의 매력을 직접 느꼈다.

이러한 교류의 성과는 학업 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간취안외국어중학교에서 한국어를 선택한 학생들은 화둥(華東) 지역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다섯 차례나 최우승을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졸업생 4명은 성균관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 한국 명문 대학에 진학했다. 간취안외국어중학교는 2003년에 외국학생부를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약 40명의 한국 학생들을 맞이했으며, 전 세계에서 온 유학생들과 함께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배우며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 학생 대표 장태준은 "이번 교류는 서로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며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인솔 단장은 "이러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이야말로 교육의 힘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증거"라고 평가했다.

 

원문 출처: 푸퉈구 인민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