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글로벌 혁신의 새로운 원천지이자 발신지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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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첨단 제품을 '제로 타임차'로 중국에 도입하는 것에서부터 중국의 기술 솔루션을 '고빈도'로 전 세계에 수출하는 것까지—현재 중국 본토에서 다국적 기업의 지역 본사가 가장 집중된 도시인 상하이는 다국적 기업들이 공유하는 새로운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단순히 거대한 소비 시장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글로벌 혁신의 새로운 원천지이자 발신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 내 사업 확장 가속화

1995년 상하이에서 회사 등록·설립한 이후, 1998년 장장(張江)에 진출한 데 이어, 2010년에는 중국 화학 연구센터 실험실이 상하이에서 완공됐으며, 2020년에는 다국적 제약회사로서 최초로 중국 내 외부 혁신 협력센터를 개소했다. 이어 자사 대표 당뇨병 치료제 '리나글립틴(Linagliptin Tablets, 欧唐宁)'의 중국 현지 생산 계획을 본격 가동하면서,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베링거 인겔하임(Boehringer-Ingelheim)은 상하이를 중심으로 중국과 세계를 잇는 전략적 구도에 또 한 걸음을 내디뎠다.

"상하이는 중국 개혁개방의 선구자이며, 푸둥(浦東)은 베링거 인겔하임이 중국에서 발전을 시작한 출발점이다. 회사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30주년을 맞은 올해, 리나글립틴 현지 생산 계획이 상하이에 자리 잡은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베링거 인겔하임 대중화권(大中華區) 총재 겸 최고경영자(CEO) 모하메드 타윌(Mohammed Tawil)은 "이번 조치는 리나글립틴의 중국 내 공급 안정성과 회복 탄력성을 크게 높이고, 의약품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상하이 인용의약품생산기지(人用藥品生産基地)의 설비 업그레이드와 생산 효율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이를 통해 상하이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공급 허브로서 전략적 위상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를 플랫폼으로 삼아 글로벌 최초로 출시

아디다스 2025년 상반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브랜드의 대중화권 매출은 18억 2,7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에 대해 아디다스 그룹의 글로벌 CEO 비욘 굴덴(Bjørn Gulden)은 "중국 소비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며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크고, 향후 전 세계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욘 굴덴 CEO는 "상하이는 매우 독특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를 위한 제품 생산기지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핵심 허브 역할을 한다. 따라서 상하이를 플랫폼으로 삼아 글로벌 신제품을 최초로 선보이는 것은 매우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아디다스 상하이 크리에이티브 센터가 설립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로, 최근 상하이에서 개발된 작품들이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굴덴 CEO는 "우리는 상하이를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센터 네트워크에 편입시켰으며, 이는 뉴욕, 시카고, 파리, 로스앤젤레스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센터들과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하이에서는 글로벌 콘셉트를 발표하기도 하고, 반대로 글로벌 콘셉트에서 다양한 현지화 제품이 탄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과거에는 제품이 유럽과 미국에서 디자인되고 중국에서 생산·수출됐지만,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60%는 중국에서 디자인되고, 95%는 중국 내에서 조달·생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 글로벌 제품 개발의 새로운 동력으로

최근 허벌라이프는 상하이에서 자사의 장장(張江)에 위치한 중국 제품혁신센터를 글로벌 제품혁신센터로 승격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중국 연구개발팀이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현지에서 생산한 신제품인 '팥·율무맛 단백질 영양 파우더'를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대상으로 처음 선보였다.

허벌라이프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트로이 힉스(Troy Hicks)는 "중국 소비자들은 혁신 제품과 디지털 체험에 대한 수용도가 매우 높으며, 이는 기업에 가장 직접적이고 예리한 시장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다양하고 개성화된 수요를 신속히 포착할 수 있어, 제품 혁신이 항상 시장의 최전선에 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힉스 COO는 이번 리뉴얼 업그레이드가 "중국의 연구개발 역량이 주도하는 글로벌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제품혁신센터는 앞으로도 중국 시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전 세계 다른 국가와 지역의 제품 연구개발에도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 출처: 문회보(文匯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