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LAC을 통해 통찰된 글로벌 풍향계
"다국적 기업들의 선택은 풍향계적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본래의 경제 논리로 회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시장 잠재력, 비즈니스 환경과 공급망의 완전성 등을 중시한다는 뜻이다." 상하이시 시장 국제 기업가 자문회의(IBLAC) 고문이자 EY(Ernst & Young) 아시아 태평양 인사 담당 파트너인 마이클 웡(Michael Wong, 黃文)은 IBLAC은 상하이가 세계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일 뿐 아니라, 세계가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37회 상하이시 시장 국제 기업가 자문회의가 10월 12일에 개최된다. 이 자문회의는 1989년에 시작된 상하이와 글로벌 기업인 간의 고위급 대화 플랫폼으로, 매년 가을에 열려 세계 유수의 기업가들이 모인다. 참가자들은 과학기술 혁신, 개방과 협력 등 주제를 중심으로 상하이의 발전 방향에 대한 조언과 제언을 제공한다. 46명의 자문회의 회원사 중 40명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직접 상하이를 방문해 회의에 참석하기로 확정했다.
외국인 기업들은 왜 상하이를 선호하는가?
"상하이는 언제나 개방적인 태도로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다원화된 협력을 촉진한다." 다국적 기업들이 상하이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IBLAC의 의장인 로슈그룹 이사회 의장 세베린 슈완(Severin Schwan)은 이렇게 답했다. 1994년, 로슈는 최초의 다국적 제약회사로서 푸둥(浦東)에 진출했다. 30여 년 동안 로슈는 중국 내 산업 체인을 지속적으로 구축, 확장, 고도화하며, 중국 환자들의 혁신 치료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켜 왔다.
"혁신에 대한 상하이의 확고한 약속은 결국 풍요로운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 슈완은 상하이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며 이렇게 설명했다. "첫째, 상하이는 포괄적인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인재, 자금, 서비스, 데이터 및 인프라를 집결시켜 대학, 스타트업, 본토 및 다국적 기업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둘째, 상하이의 뛰어난 지방정부와 기업 간의 상호작용은 규제가 엄격한 생명과학 산업에 특히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IBLAC의 가치
올해 7월, 슈완은 스위스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IBLAC의 규정을 혁신적으로 개정하고 다국적 기업가와 상하이시 지도층 간의 교류 시간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
상하이는 이를 즉각적으로 수용했다. 올해 IBLAC의 오후 비공개 패널 토론 세션은 3개에서 4개 그룹으로 확대된다. 각 패널에는 약 10명의 국제 기업가가 참여하여, 중외 교류가 한층 심화될 예정이다. 토론 주제는 기술 역량 강화, 전략적 우위, 개방적 선도 및 친환경 실천 등 네 가지이며, 각 구성원들은 개인의 관심사 및 기업 방향에 따라 사전에 관련 패널을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상하이시 인민정부 부처, 현지 기업 및 대학 싱크탱크 대표들도 회의에 참석해 교류할 예정이다.
솔직한 대화는 IBLAC 토론의 전통적인 특징이다. 한 참석자는 이렇게 회상했다. 회의장에서는 상하이시 지도자들이 연이어 질문을 던지고, 국제 기업가들은 거리낌 없이 답했다. 주제는 상하이의 비즈니스 환경, 네거티브 리스트 축소, 신중한 규제 시행 등 매우 구체적이었다. 심지어 한 기업가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했는데, 내년에 또 초대받을 수 있을까요?" 그렇게 말하고도 토론이 끝나자마자 내년의 패널 참여 의향에 서둘러 체크한다.
비공개 회의에서의 솔직한 대화뿐만 아니라, 점점 더 많은 글로벌 CEO들이 공개 석상에서도 언론 인터뷰를 자청하며, 상하이 발전에 대한 자신감과 중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 모두가 한 가지 느끼는 바는, IBLAC의 회원이 될 수 있는지가 한 기업의 글로벌 발전 수준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일방적인 학습에서 벗어나, 이제는 상호 교류와 상생의 대화로, IBLAC의 기능 또한 조용히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다수의 기업가들은 상하이의 친환경 전환, 디지털화 구축, 도시 정밀화 관리 등의 실천은 해외에서도 배워야 할 가치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곳에는 시장이 있고, 현장이 있으며, 기술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상하이와의 협력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다져주고 있다.
원문 출처: 해방일보(解放日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