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사람들은 춘절에 어떻게 입을까?
최근 '마도(魔都) 춘절 패션 가이드 - 제20회 상하이 춘절 풍속 전시회'가 상하이시 대중예술관(羣衆藝術館)에서 개막해 오는 4월 6일까지 진행된다.
전시회는 '패션 프로젝터', '유행의 다양한 얼굴들', '코디네이션 보충 스테이션', '정장 차림의 가족 사진' 등 네 개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춘절 새 옷'을 주제로 1980년대 이후 상하이 시민들의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옷차림과 코디네이션의 '변천사'를 보여준다. 청회색 면직물에서 '테릴렌' 소재로, 털실 스웨터에서 양모 스웨터로, 모직 코트에서 다운 패딩으로 이어지는 춘절 의상은, 상하이 사람들의 삶의 지혜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지난 수십 년간 상하이가 겪은 거대한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그중 '패션 프로젝터' 섹션은 관람객들을 수십 년 전 상하이로 안내한다. 다양한 영상 작품과 옛 사진들을 통해 당시의 유행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1980년 CCTV 1채널에서 방영된 <대서양에서 온 사람>의 주인공 '맥 해리스'가 외출 시마다 꼭 착용하던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는 거의 10년 가까이 유행을 이끌었다. 동급의 인기를 누린 아이템으로는 벨보이 바지와 꽃무늬 셔츠가 있다. 드라마 <업보(孽債)>는 1990년대 상하이의 모습을 생생히 기록했는데, 당시 상하이 여성들은 정장 세트를 즐겨 입었고, 남성들 사이에서는 정장 반바지, 나일론 스타킹, 폴로 셔츠가 유행했었다.
전시 기획자인 루인란(陸寅蘭)은 "이 전시회는 개혁개방 이후 상하이 패션과 섬유 산업 발전이 시민들의 옷차림과 유행 추구에 미친 영향을 개인 시사의 관점에서 돌아보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관람객들이 한껏 차려입고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파(海派, 상하이 스타일) 양식당, 이발소, 재봉실 등 세 가지 장면을 정성껏 재현했다. '해파 양식당'에서는 몇몇 관람객들이 빈티지 꽃무늬 셔츠를 입고 식탁 앞에 앉아 포즈를 취했다. "패션은 돌고 도는 것 같아요. 이번 전시 주제가 코디인데, 우리가 익숙하게 봐왔던 옷들을 많이 나오네요"라고 입을 모아 감탄했다.
원문 출처: 해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