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문학 면회실'인 쥐루로(巨鹿路)

황푸구(黃浦區)와 징안구(靜安區)를 가로지르는 쥐루로의 길이는 2.29km이다. 쥐루로는 그 짙은 문학적 분위기로 인해 '상하이의 문학 면회실'로 불리며, 하이파이(海派)의 역사적 풍모, 문화적 소양, 비즈니스 활력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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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시 작가 협회는 쥐루로 675호에 위치해 있으며, 이는 유명한 실업가 류지성(劉吉生)(1889-1962)의 고택이다. 이 건물은 상하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주택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정원에는 아름다운 대리석으로 만든 여신상이 우뚝 서 있다. 또한, 이 주택은 류지성이 아내인 천딩전(陳定眞)에게 준 생일 생물이어서 '애신화원(愛神花園)'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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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신화원'은 당시 상하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주택의 하나로 여겨졌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된 후에는 '애신화원'이 상하이 문학 사업의 중심지인 상하이 작가 협회의 업무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샤옌(夏衍), 바진(巴金), 펑쯔카이(豊子愷) 등 유명한 작가들이 모두 이곳에 그들의 발자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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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신화원' 옆에는 과거 상하이의 기운과 짙은 예술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가서점이 위치해 있다. 이곳은 문학 애호자들 사이에서 '작가를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서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작가서점은 유명한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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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루로의 쓰밍춘(四明邨)은 상하이의 유명한 건물인 리농(里弄)의 축소판으로 알려져 있다. 쉬즈모(徐志摩), 루샤오만(陸小曼), 장타이옌(章太炎), 그리고 상하이를 방문한 타고르 등 유명한 인물들이 모두 이곳에서 거주하였으며, 이로 인해 이곳은 문화명인촌으로 불리게 되었다.

쓰밍춘은 쓰밍은행이 카이타이(凱泰) 건축 사무소의 황위안지(黃元吉)를 초청하여 디자인하였고, 1912년과 1928년에 두 번에 걸쳐 건설되었다. 이 건물은 전통적인 스쿠먼(石庫門)과 달리, 상하이 신식 스쿠먼리농(石庫門里弄)의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다. 내부 구조는 간단하면서도 치밀하게 설계되었으며, 남북 방향의 메인 농당으로 옌안중로(延安中路)와 쥐루로를 연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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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에 건설된 JULU758의 전신은 상하이 후광(滬光) 의기장(儀器廠, 기계공장)이었다. 현재 이곳은 다양한 식당과 바가 모여 있는 인기 장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