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속 장면 같아'... SNS을 강타한 상하이 푸싱공원 '빗방울 숲'
상하이 푸싱공원(復興公園)은 최근 '빗방울'로 가득한 덩굴꽃 아치 구조물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애니메이션 속 장면 같이 아름답다'고 극찬 받고 '가장 인상적인 공원 설치물'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공원 서쪽에 위치한 등나무 아치 아래에는 600개의 은빛 만다라가 빗방울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길이 30미터에 달하는 '정지된 빗물의 회랑(定格雨廊)'을 이룬다. 계절이 바뀜에 따라 빗방울의 모습도 달라진다. 봄과 여름에는 이슬로, 가을에는 비로, 또 겨울에는 수정으로 변하여 사람들에게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시간이 멈춘 듯한 체험을 선사한다.
푸싱공원은 상하이에서 유일하게 완전한 형태로 보존된 프랑스식 정원으로, 1909년에 프랑스 원예사가 설계했다. 정형식 화단과 자연식 산수가 조화를 이루며, 북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진한 유럽풍의 정취가 느껴진다. 중앙의 분수대와 펠트 화단은 기하학적 선으로 펼쳐져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을 비춘다. 남서쪽의 인공산 구역은 굽이진 길이 고요히 이어지고, 연못가의 팔각정은 안개비 속의 수묵화처럼 아련히 피어오른다.
오늘부터 11월 25일까지, 푸싱공원 일대에서는 '비' 설치물 외에도, 푸싱공원과 쓰난공관(思南公館) 지역에 '숲의 시간', '포옹', '바람의 언어' 등 청년 디자이너들이 정성껏 제작한 10여 점의 '현지' 예술 작품이 전시된다.
푸싱공원의 매력은 빗방울 설치물 앞에서 현대 예술의 선구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백년 된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혼자서 마음을 비우기에도, 연인과의 데이트나 가족 나들이에도, 이곳은 '도시의 오아시스'에 대한 모든 상상을 충족시켜준다.
원문 출처: '황푸쭈이상하이' 위챗 공식계정, 상하이시 황푸구(黃浦區) 인민정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