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극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중국 상하이 투어 시작

korean.shanghai.gov.cn| June 12, 2024

런던 웨스트엔드(West End) 영어 오리지널 연극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And Then There Were None, 《无人生还》)'이 올해 첫 투어로 중국을 방문했다. 6월 2일, 상하이문화광장에서 법관 역을 맡은 81세의 테렌스 윌튼(Terence Wilton) 배우는 상하이에서 마지막 공연을 하였다. 그는 무대 뒤에서 우연히 1977년 상하이 악단이 문화광장에서 '황하(《黄河》)'와 '장정조가(《长征组歌》)'를 연주한 옛날 사진을 발견했으며 "저도 1979년에 상하이에서 '햄릿(Hamlet, 《哈姆雷特》)'을 연출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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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웨스트엔드 영어 오리지널 연극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 법관 역을 맡은 81세의 테렌스 윌튼 배우[사진 출처: 펑파이뉴스(澎湃新闻)]

주최측은 테렌스가 무려 45년 전에 중국을 방문하여 상하이에서 공연했던 사실에 놀랐다. 당시 그는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햄릿'을 연출했으며 영국의 올드빅(The Old Vic, 老維克劇場, 1833년에 로열 빅토리아 극장(Royal Victoria Theatre)으로 변경함) 극단과 함께 공연했다. 그 해는 1949년 이후 처음으로 외국 극단이 중국을 방문하여 공연한 해 였으며, 또한 신중국 성립 이후 처음으로 외국 예술가가 출연한 셰익스피어 오리지널 연극을 공연한 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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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7월 상하이 인민예술극장에서 공연된 상하이 악단의 피아노협주곡 '황하'와 '장정조가'[사진 출처: 펑파이뉴스]

테렌스 윌튼 배우는 1979년의 기억을 떠올렸다. 올드빅 극단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여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햄릿'을 공연했을 때 그는 36살이었다. 중국 관객의 열정이 테렌스 윌튼 배우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극장은 관객들이 영어 공연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

45년이 지나고, 테렌스 윌튼 배우는 웨스트엔드 영어 오리지널 연극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통해 다시 중국을 방문했다. 그는 중국의 변화에 감탄하며 중국 젊은 관객들의 열정과 응원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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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연극예술중심에서 공연된 연극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무대 사진[사진 출처: 펑파이뉴스]

테렌스 윌튼 배우는 다채로운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에게 운명적인 인연을 느끼게 해준 것은 세 차례 세계 투어 중 중국과 관련된 두 번의 공연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그에게 중국 극장에서의 공연은 연극 경험뿐만 아니라 중국과 영국 간 문화 교류를 상징하는 소중한 역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