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뮤지컬 '접변' 한국 대학로에서 열연 중
한국 서울의 대학로는 세계에서 극장이 가장 많이 밀집된 지역 중 하나로, 서울대학교와 인접해 있으며 200여 개의 크고 작은 극장이 있다. 매일 수십 개의 공연이 동시에 열리고 있는 가운데 대학로 중심부의 한 소극장에서는 중국 치파오(旗袍)를 입은 배우들이 상하이 스토리를 담은 뮤지컬 '접변(蝶變)' 한국어판을 열연 중이다. 중국 오리지널 뮤지컬로서는 해외 첫 오픈런 공연이며 이미 85회 연속 공연을 진행했다.
한국어판 '접변'의 스틸컷 [사진: 인터뷰 대상 제공]
'접변'은 '토막극' 작품으로, 배우라고는 고작 3명뿐, 안무 또한 복잡하지 않으며 극장의 수용 가능 좌석은 206석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서울 대학로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여성 주제를 다룬 작품으로 진실한 감정,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신선감을 주는 음악으로 구성되었다. 공연 개시 첫 2주 동안 평균 95%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한국어판 '접변'은 중문 원작의 줄거리를 복원하였으며, 한국 제작진은 안무, 조명, 스케줄링, 편곡 등 방면에서 새로운 편성을 시도했다. 리허설 과정에서 어려움에 봉착하였는데 그것은 한국 배우들이 1930년대와 1940년대 상하이를 시대감 있게 표현하기 어려웠고, 중국어 대사 또한 매우 함축적인데다가 은유적인 대사들이 많아 직역할 경우 한국 관객들이 이해하는 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중 양국의 제작진과 주연 배우들은 중국의 이야기를 오리지널 그대로 전달하는 동시에, 세부 속에 들어있는 문화적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거듭되는 소통을 거쳤다.
'접변'의 작곡가 예젠펑(葉健鋒)은 "접변이 토막극이기는 하지만 첫발을 내딛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접변'의 발자취를 따라 전 세계 관객들이 즐겨보는 중국 뮤지컬을 더 많이 창작하여 중국 문화에 대한 해외 관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싶다."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 상관뉴스(上觀新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