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뮤지컬 가창 대회,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
"중국의 뮤지컬이 지금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한국 출신의 김정현은 5월 10일 '2025 상하이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의 뮤지컬 가창 대회 공연 무대에 섰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중 한 곡을 부른 그는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에서 공부하던 시절, 김정현은 중국 유학생으로부터 상하이 뮤지컬 가창 대회를 소개받았으며, 지난 2월 상하이에 도착하여 3월부터 상하이희극대학에서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가창 대회 예선전을 하나하나 통과하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매번의 대회마다 진행된 '마스터 클래스'라고 말했다. 상하이 문화광장은 네덜란드 뮤지컬 배우 마야 하크포트(Maya Hakvoort)와 상하이 음악대학 왕쭤신(王作欣) 교수 등을 초청해 20강 진출자들에게 일대일 세심한 코칭을 제공했다. "보컬부터 연기, 감정 전달까지 많은 것을 배웠고, 중국 뮤지컬 관계자들과도 교류할 수 있었다"라고 김정현은 밝혔다.
상하이 문화광장 예술교육부 정톈란(鄭天然) 매니저는 "제1회 뮤지컬 가창 대회를 열었을 때는 그저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무대를 제공하고, 관객들이 뮤지컬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점점 더 많은 참가자들이 이곳에서 꿈을 펼치고, 심지어 첫 뮤지컬 배우 역할을 얻기도 했다"라며 "올해는 특히 외국인 참가자들이 늘어나 대회가 더 국제적으로 변했는데, 이는 중국 뮤지컬 시장의 성장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2019년에 시작된 이 뮤지컬 가창 대회는 수많은 이들의 뮤지컬 꿈을 함께해 왔다. 참가자 중에는 유명 음악대학의 뮤지컬 전공 학생은 물론, 라이브 하우스 가수, 교사, 침술사, 제과사, 클라이언트 매니저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있었다. 올해 대회에는 16세부터 58세까지 728명이 지원했고, 그중 외국인 및 홍콩·마카오·타이완(臺灣) 출신 참가자도 12명 포함됐다. 예선과 본선을 거쳐 TOP 20이 확정됐으며, 결승전은 5월 24일에 열릴 예정이다.
원문 출처: 해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