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8' 한국에서 100회 정기 공연 예정

korean.shanghai.gov.cn| 2025-06-16

지난해, 200여 개 극장이 밀집한 한국 서울의 대학로에서, 치파오(旗袍)를 입고 상하이 이야기를 담은 중국 오리지널 뮤지컬 '접변(蝶變)'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첫 번째 85회 공연에서 평균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하며 누적 관객수가 1만 5천 명을 넘었다. 이 작품은 '포커스테이지(Focustage)'와 한국의 네버엔딩플레이(Never Ending Play)가 공동 제작한 뮤지컬로, 중국 창작 뮤지컬로는 최초로 해외에서 정식 장기 공연된 작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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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0528'의 한국어 버전 포스터 [사진 출처: 포커스테이지]

지금은 '접변'의 성공 노하우를 이어갈 차례이다. 포커스테이지는 오리지널 뮤지컬 '#0528'을 오는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한국 서울의 대학로에서 100회 이상 장기 공연할 예정이다. '접변'에서 '#0528'로, 중국 오리지널 뮤지컬은 어떻게 해외 진출의 새 항로를 열고 있는가?

'#0528'은 뮤지컬 꿈을 품은 한 소년과 0528호 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판타지적인 분위기로 만든 작품이다. 포커스테이지의 위안저우저우(袁肘肘) 부사장은 "해외 판권을 들여오든, 중국 오리지널 뮤지컬을 해외에 내보내든, 우리가 작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작품의 수준이다. 이야기가 감동적인지, 음악이 좋은지가 핵심이다. 진정한 좋은 작품은 국경과 문화를 넘어서는 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접변'과 '#0528'의 해외 진출 경로는 중국 뮤지컬의 국제적인 공연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보여준다. 작년, 포커스테이지는 한국에 첫 해외 지사를 설립하고, 중국 뮤지컬을 한국에 수출하는 플랫폼 형태의 운영 메커니즘을 구축했다. 이 모델은 단순한 판권 수출이 아니라, 공동 제작이라는 형식을 취하면서 중국 측은 한국어 버전의 창작 및 운영의 전 과정에 깊이 참여하여 작품의 문화적 의미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접변' 한국어 버전 제작 과정에서 포커스테이지는 중국 문화를 이해하는 한국 제작진을 엄선하는 데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작품이 한국 관객의 감상 방식에 부합하면서도 중국 문화적 본색을 잃지 않도록 했다. 

'#0528'은 이러한 성공 모델을 그대로 이어받아 중국 국내에서 시장 검증을 거친 오리지널 작품을 엄선해 판권을 확보하고, 한국 제작진과 협력하여 무대미술, 조명 및 무대 스케줄링 등을 새롭게 편성했다. 각 단계를 거치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완전한 현지화 산업 네트워크가 형성됐다. 

플랫폼 형태 운영의 장점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접변'의 한국어 버전이 성공한 뒤, 중국 국내 많은 기업들이 포커스테이지에게 협력하자는 협업 제안을 건네며, 그들의 한국 지사를 통해 자사의 연극 작품을 해외 시장에 진출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포커스테이지는 영국, 미국, 일본, 태국 등 국가의 뮤지컬계와도 관계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중국 오리지널 뮤지컬의 해외 진출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세기 말부터 한국 뮤지컬 산업은 고속 성장을 이어왔으며, 많은 작품들이 한국 흥행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지 시간 6월 8일, 뉴욕에서 열린 제78회 토니 어워즈 시상식에서 한국 오리지널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브로드웨이판이 뮤지컬 작품상, 음악상, 극본상, 연출상 등 6관왕에 오르며 최대 수상작이 됐다. 

한중 뮤지컬 산업 종사자들 간의 교류와 협력은 아시아 뮤지컬의 공동 발전과 다각적인 협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작년 8월, 중국 뮤지컬 '비천(飛天)'은 세계 최대 뮤지컬 페스티벌인 한국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랐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중국 뮤지컬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며, 밝은 미래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0528' 한국어 버전이 제작 중이며, '접변'은 서울 대학로에서의 두 번째 장기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포커스테이지 등 기관들은 기존의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더 많은 중국 이야기를 통해 중국 문화를 알리는 뮤지컬 작품들이 해외 시장을 향해 시선을 돌리고 있다.

 

원문출처: 해방일보(解放日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