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뮤지컬 '보옥'과 '쿵푸', 성공적으로 해외 진출
12월 16일, '쇼 라이프(演藝大世界) - 상하이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이 상하이문화광장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서 두 편의 '중국어 창작 뮤지컬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작품이 세계 무대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뮤지컬 <보옥>은 내년 한국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참가해 순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신작 <쿵푸(功夫)> 또한 독일 함부르크에서 상연되어 동양의 철학적 사상을 문화 간 대화의 장으로 이끌 예정이다.
2019년 출범 이후 현재까지 '중국어 창작 뮤지컬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누적 717명 이상의 지원자에게서 총 488편의 작품을 접수했으며, 이 중 10여 편의 우수 작품이 최종적으로 워크숍 단계에 진출했다.
상하이문화광장극장관리유한회사 페이위안훙(費元洪) 총경리는 현재 투고 작품 중 약 5%만이 선정되고 있다며, 이 비율은 결코 높지 않지만 뮤지컬 시장이 점차 성숙해지고 종사자에 대한 요구 또한 한층 엄격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창작자가 첫 시도에서 바로 성공하길 기대해선 안 된다. 모든 창작자는 반복적인 연마와 축적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벽을 부수기(Smash the wall)>의 극본가 쑨하오청(孫浩程)은 2020년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소감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곳에서는 누군가가 당신에게 재능을 활용해 무엇을 어떻게 해나갈 수 있는지 알려주고, 또 누군가는 곁에서 단계별로 시도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현재까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총 61회의 행사가 실제로 진행됐으며, 300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들이 깊이 있는 창작과 교류에 참여했다. 또한 2,000명 이상의 관객들이 인큐베이팅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과 체험 단계에 직접 참여해, 창작자, 업계, 관객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했다.
<보옥>의 왕하이샤오(王海笑) 프로듀서에 따르면, 이 작품은 2025년 초연 이후 중국 13개 도시에서 28회에 걸쳐 순회 공연을 진행했으며, 내년 7월에는 한국 공연을 앞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식의 심포니 콘서트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부대(연계) 공연의 장르와 형태를 더욱 다양하게 확장할 예정이다.
원문 출처: 문회보(文匯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