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연극예술센터, '82년생 김지영' 연극으로 각색
량융치(梁詠琪)를 주연으로 한 연극 '우리가 된 그녀(我們成爲的她, The Her We Become)'가 7월 14일부터 7월 26일까지 상하이 연극예술센터에서 공연되며, 티켓은 3월 20일부터 판매된다. 이 작품은 한국 작가 조남주 의 대표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원작으로, 원팡이(溫方伊)가 각본을 쓰고, 쓰투후이줘(司徒慧焯) 가 연출을 맡았다. 작품은 주인공 김지영이 어린 시절부터 결혼과 출산에 이르기까지 겪는 평범한 삶의 경험을 통해 사회가 당연하게 여기고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여성들의 생존 현실과 어려움을 드러낸다.
연극 '우리가 된 그녀'는 상하이 연극예술센터가 제작하고 선보이는 작품이다. 원작 소설은 16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번 연극 각색은 무대라는 자유로운 표현 공간을 활용해 소설과 영화의 사실주의적 표현 방식과는 다른 접근을 시도한다. 작품은 부조리한 분위기 속에서 현실의 문제를 드러내고, 여성의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실제 순간들을 재현하며 현대 여성의 삶이 직면한 어려움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극 중 김지영은 동아시아 평범한 여성의 집단적 초상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기존의 삶의 방식과 자아 의식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일상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는 인물로 그려진다. 특히 출산 이후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타인의 신분을 빌려 말해야 하는 설정은 이번 연극 무대에서 핵심적으로 표현되는 장면이 될 예정이다. 상하이 연극예술센터는 이 연극 원작이 지닌 섬세함과 진실함을 무대 위의 공감으로 바꾸어 관객들이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의 선택과 헌신을 이해하고 여성의 성장과 삶의 견지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 한국에서 가장 흔한 성씨 중 하나이며 '지영'은 20세기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에 태어난 한국 여성에게 가장 많이 사용된 이름 중 하나이다. 작가는 이러한 이유로 주인공에게 이 이름을 붙였다. 이는 김지영이 특정한 한 개인이 아니라 한국 나아가 동아시아 전체의 평범한 여성들을 상징하는 집단적 초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설에서 김지영은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낳은 뒤 정신적인 문제를 겪게 된다. 그녀는 때때로 다른 사람의 신분을 빌려 말하고 행동하며, 오직 '다른 사람이 됐을 때'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낼 수 있었다. 소설에는 '나는 오직 다른 사람이 되어야만 나 자신을 위해 말할 수 있다'라는 문장이 등장한다. 제작진은 이러한 설정이 바로 '82년생 김지영'이 연극으로 각색되기에 적합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보고 있다. 연극 무대는 현실에 구애받지 않은 보다 자유롭고 상상력이 가능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연극은 소설과 영화의 사실주의적 표현 방식과 달리 부조리한 분위기 속에서 현실의 문제를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원문 출처: 상관뉴스(上觀新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