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국제 예술제의 하루 24시간
중국 상하이국제예술제(China Shanghai International Arts Festival, CSIAF)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가장 바쁜 초연 주간'이 시작됐다. 세계적인 유명 공연단체와 중국 오리지널 공연들이 대거 무대에 올랐다. 11월 12일은 예술제의 평범한 하루이자, 밤과 낮 없이 시간과 싸움을 벌이며 움직인 하루이었다.
자정을 막 넘긴 시간, 상하이음악대학 오페라 하우스(Shangyin Opera House) 입구에서는 무대 미술 작업자들이 무대 장비를 하역하고 있었다. 상하이 오페라 하우스(Shanghai Opera House)가 새롭게 제작한 오페라 '돈 지오반니(Don Giovanni)'의 세트 설치가 곧 시작됐다.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오페라 '돈 지오반니'는 상하이음악대학 오페라 하우스에서 세계 초연됐다.
오후 13시, 한극(漢劇) '푸런청(夫人城)'의 세트 설치가 완료됐다. 앞으로 한 시간 반 후면 리허설이 시작됐다. 한극 '푸런청'은 여주인공의 성장과정, 감정방향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작품으로, 11월 13일 저녁 중국 상하이국제예술제 무대에 올랐다. 손상향(孫尚香) 역을 맡은 왕리(王荔)는 이 작품으로 제33회 상하이 매그놀리아 무대 퍼포먼스 어워드(The 33rd Shanghai Magnolia Stage Performance Award) 주연상을 도전할 계획이다.
오후 15시,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발레단(Ballets de Monte-Carlo)의 무용수들이 캐리어를 끌고 푸둥(浦東)국제공항 T2 터미널에 도착했다. 23세 발레리나 줄리에트 클라인(Juliette Klein)은 '말괄량이 길들이기(The Taming of the Shrew)'에서 주인공 카테리나(Katherina) 역을 맡았다.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 작품은 상하이 대극장(Shanghai Grand Theatre)에서 중국 초연을 가진다.
오후 18시 30분, 도쿄 스카이 앙상블(Tokyo SKY Ensemble)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관중들은 상하이도시잔디밭음악광장(上海城市草坪音樂廣場)에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밤 22시, 피아니스트 쑹쓰헝(宋思衡)의 음악회 '지구에서 온 피아노 시(來自地球的鋼琴詩)'가 승리 영화관(勝利電影院) 옥상에서 막을 내렸다. 관객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승리 영화관을 나섰다. 승리 영화관의 불이 꺼지자 쑹쓰헝 피아니스트는 몸을 돌려 손을 흔들며 자푸로(乍浦路)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원문 출처: 상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