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극 , 상하이국제예술제 공연 확정
무용극 <구자(龜茲)>의 세계 초연이 2025년 11월 7일부터 9일까지로 정식 확정됐으며, 상하이국제예술제 상하이 문화 광장에서 무대에 올라 무용의 형상으로 천년 구자 문명을 깨워낼 예정이다.
이 무용극은 총연출 감독 퉁루이루이(佟睿睿)가 3년에 걸쳐 창작한 작품으로, 고승 구마라집(鳩摩羅什)을 주축으로 삼아 두 차원의 구자를 엮어낸다. 첫 번째 차원은 석굴, 벽화 등 유적을 바탕으로 남아 있는 구자로, 4대 문명의 교류와 융합으로 형성된 독특한 구자 문화를 보여주며, 두 번째 차원은 구자의 음악과 무용, 불교 예술이 동쪽으로 전해지는 과정에서 겪은 문화적 변모를 구현한다.
주목할 점은 극 속에 현장(玄奘)의 서행 경전 구함과 구마라집의 동행 불법 전파라는 '마주 향한 여정'이 녹아들었다는 것이다. 두 인물의 발자국이 구자에서 마주치며 문명 계승을 증언하는 장면을 그려낸다.
무용극은 60명의 대규모 출연진이 '사막에서 장안(長安)까지 이어지는 무용의 실크로드'를 연출한다. 서역의 미학적 장면인 기악천(伎樂天)이 벽을 뚫고 나와 춤추는 모습 등을 선보이는 동시에 중원(中原)의 기운을 융합해, 시각과 청각의 향연을 통해 구자 석굴 문화유산과 음악·무용의 장대한 서사를 재현한다.
퉁루이루이는 창작 과정에서 구자 문화의 가치를 깊이 있게 발굴했다고 밝히며, "구자는 불교 동쪽 전파의 첫 번째 거점으로, 단지 둔황(敦煌) 예술에 영향을 준 것뿐만 아니라, 구마라집이 경전을 번역하며 탄생한 '번뇌(煩惱)', '고해(苦海)' 등과 같은 어휘들이 오늘날 일상 속에 녹아들어 있다. 이번 무용극은 바로 이러한 '일상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지만 깨닫지 못하는' 문화적 요소들을 무용을 통해 다시 빛나게 하고자 한다"고 그녀는 밝혔다.
원문 출처: 쿠처시 미디어컨버전스센터(庫車市融媒體中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