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오전, 제20회 상하이 쑤저우허(蘇州河) 도시 용선 초청 경기 대회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전 세계 각지에서 참석한 36개 팀 700여 명 선수들이 쑤저우허에 모여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제20회 상하이 쑤저우허 도시 용선 초청 경기 대회의 경기 현장[사진 출처: 둥팡망(東方網)]

올해 대회는 엘리트팀, 대학교팀, 아마추어팀, 국제팀 총 4개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이틀간의 경기 끝에 닝보칭링상회(甯波青靈商會)용선팀, 리아오청대학교(聊城大學)용선팀, 난퉁시(南通市)용선협회 베이이(北翼)99용선팀, 그리고 러시아 타이거 블라디보스토크(Tigers Vladivostok)용선팀이 각각 엘리트팀, 대학교팀, 아마추어팀, 국제팀의 다인승 용선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제20회 상하이 쑤저우허 도시 용선 초청 경기 대회 경기 현장[사진 출처: 둥팡망]

첫 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러시아 타이거 블라디보스토크 용선팀의 선수인 세프첸코 키릴(Sehvchenko Kirill)은 "상하이 주최측으로부터 대회 참석 초청을 받고 나서 우리 팀원들은 6개월 전부터 시합을 위해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타이거 블라디보스토크 용선팀은 예선부터 탁월한 경기의 컨디션을 보여주었으며 결승전에서 53초 안에 들어간 유일한 팀이었다.

제20회 상하이 쑤저우허 도시 용선 초청 경기 대회에 참여한 상하이 하이강 축구클럽 케빈 빈센트 무스카트 감독[사진 출처: 둥팡망]

용선 경기를 구경하러 온 깜짝 손님도 있었는데 바로 상하이 하이강 축구클럽(Shanghai Port Football Club, 上海海港足球俱樂部)의 케빈 빈센트 무스카트（Kevin Vincent Muscat）감독이다. 그는 단오절 기간에 개최하는 중국의 전통문화 이벤트를 피부로 체험하기 위해 왔던 것이었다. 이는 무스카트 감독이 푸퉈구(普陀區)에서 주최하는 스포츠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한 것은 아니다. 지난 3월에는 인생의 첫 마라톤을 체험하기 위해 2024 상하이 쑤저우허 하프 마라톤에 참석하기도 하였다. 이번에도 무스카트 감독은 용선 경기를 관람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으며 용선을 타고 '선수'로서 용선 경기를 직접 체험하였다.

직접 용선 경기를 체험한 무스카트 감독[사진 출처: 둥팡망]

축구 감독으로서 무스카트는 다양한 스포츠 행사에 참석함으로써 상하이의 도시 문화를 체험해 왔다. 그가 보기에 자신이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자신과 같은 상하이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외국인이 주변 환경을 더 잘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편 무스카트 감독은 자신의 두 번째 푸퉈 방문을 축구와 연결시키기도 했다. "우리는 모든 스포츠 종목을 홍보해야 하며 특히 젊은 세대에게 더 많은 스포츠를 보급해야 한다. 건강한 생활 방식을 널리 알려야 하고 동시에 정신 건강도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보급해야 한다. 용선 경기는 힘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호흡이 잘 맞는 팀워크도 중요하며 이 경기는 한마음으로 협력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