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마쑤허(半馬蘇河) 조정 엘리트 대회 개최

korean.shanghai.gov.cn| 2025-07-17

지난 7월 11~13일, 상하이 쑤저우허(蘇州河) 강변에서는 약 400명의 조정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리듬감 있는 물살로 생동감이 넘쳤다.

이번 대회는 청소년, 마스터스(성인), 대학생 부문 등으로 나뉘어 총 37개 종목이 펼쳐졌으며, 1인승 스컬부터 8인승 조타를 포함한 보트까지 다양한 경기가 진행됐다. 참가자는 15세 청소년부터 60세 이상의 숙련된 마스터 선수들까지 폭넓게 구성됐으며, 대회는 상하이 푸퉈구(普陀區) 루딩 로드 브리지(瀘定路橋) 인근 1,000m 구간에서 진행됐다. 이 지역은 중국 근대 산업의 발상지 중 하나로 유서 깊은 건축물들이 즐비한 곳이다.

국제 참가자 중에는 상하이교통대학교에서 석사과정 재학 중에 있는 브라질 조정 선수인 알렉스 산체스(Alex Sanches)도 있었다. 조정 마니아로 알려진 그는 상하이에서 조정 스포츠가 성장하고 있는 점을 반가워하며, 늘어나는 조정 클럽과 대회 수를 특히 인상 깊게 평가했다. 그는 이번 대회 장소인 쑤저우허에 대해 '상징적인 강'이라 표현하면서, '그림처럼 아름다운 경기 환경'이라 극찬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스마트 관람 시스템도 새롭게 도입됐다. 관람객은 NFC 및 QR코드 기술을 통해 실시간 스트로크 속도, 보트 속도, 바람 흐름 등 주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었고, 프로 해설자들이 경기 중 전술 변화를 분석해 관전 몰입도가 크게 높아졌다. 이 첨단 시스템은 향후 쑤저우허 수상 스포츠센터에 상시 도입될 예정으로, 차후 대회 및 훈련 수준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이번 대회를 찾았으며, 그중 미국 뉴저지 출신의 테오 발라부아느(Theo Balavoine)는 인턴십을 위해 상하이에 머무르며 대회에 참가했다. 오랜 경력을 가진 조정 선수인 그는 조정을 통해 헌신, 팀워크, 규율, 집중력 등 삶에 중요한 가치를 배웠다고 강조했고, 이는 그의 학업과 직업 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짧은 체류 기간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에서 조정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실감했다며, 조정 종목의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조정의 오랜 역사를 지닌 쑤저우허는 최근 몇 년간 상하이 워터프론트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강변에 조성된 다양한 녹지 공간은 지역을 활기차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운동이 가능한 적합한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 상하이로 이주한 바르바라 크라우제(Barbara Krause) 같은 참가자들은 황푸장(黃浦江)과 쑤저우허를 따라 펼쳐진 상하이의 활기찬 조정 커뮤니티와 풍부한 녹지 공간, 공원, 여가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녀는 "아침 5시 36분만 되어도 강가에 운동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공원이 이렇게 많고 상하이가 이렇게 푸르른 도시일 줄은 몰랐다"고 감탄했다.

이어 "국제 커뮤니티와 스포츠 활동이 다양하고 활발하며 벌써 조정 클럽, 사이클링 동호회, 다양한 음악 그룹까지 찾았다"며 "중국 문화를 더 배우고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말 멋진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수상 경기 외에도 다양한 육상 이벤트들이 대회에 흥을 더했다. 하프마라톤 쑤저우허공원에서 열린 '88 트라이브(88 Tribe)' 마켓, 푸드 트럭, 라이브 음악 공연도 더해져 강변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이 마켓은 오픈 주말 동안, 5,000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행사 전반의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원문 출처: 상하이 국제 서비스 포털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