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진가 조기석, 아시아 첫 대형 개인전 상하이에서 개최
'근대 가장 영향력 있는 크로스오버 사진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한국 사진가 조기석(ChoGi-Seok)의 아시아 첫 대형 개인전 '불완전의 공존'(The Coexistence of Imperfection)이 10월 12일 상하이 포토그라피스카(Fotografiska) 이미지 아트 센터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화훼 연구', '악몽', '사랑과 증오', '이 나날들' 등 네 가지 핵심 시리즈를 통해 '불완전함'을 하나의 미학적 질서이자 감정적 깊이의 원천으로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심도 있게 탐구하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갈등과 결여 앞에서 아름다움을 다시 바라보고, 진실과 연약함 사이에서 공명을 자아내게 한다.
전시 현장의 화면 속에서는 섬세하면서 강렬한 시각적 언어가 가득하다. 조기석은 렌즈를 통해 한 프레임 한 프레임의 장면을 시처럼 써 내려가며, 자연과 기술, 감정과 꿈을 교차시킨 은유적이고 시적인 정서의 세계를 펼쳐낸다.
그의 작품은 현재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청년 문화의 시각적 흐름을 정의하며, 단순히 동양적 요소를 차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 기술과 미래주의적 기법을 결합해 전통적 문화를 새롭게 해석하고 독창적인 '신아시아' 시각 언어를 창조해냈다.
조기석의 작품은 디지털 시대의 시각적 피로에 대한 강력한 저항이자, 기술을 통해 더 영적인 초현실주의적 꿈을 그려내는 시도이다. 강렬하고, 화려하며, 대담한 방식으로 전통 아시아 미학의 함묵과 고요를 깨뜨리면서도, 그 내면의 깊은 영혼과 운율을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다.
이 전시는 단순한 미적 향연을 넘어, 공명과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내면의 여정이다. 이 공간 안에서 작가는 관람객을 자신의 세계로 초대하여, 각자에게 속한 정체성과 기억,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몽환적인 꿈을 해석하도록 한다.
전시는 2026년 3월 8일까지 이어진다.
원문 출처: 문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