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국제 크로스미디어 예술제, 상하이에서 개막

korean.shanghai.gov.cn|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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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현장 [사진 출처: 문회보(文匯報)]

제8회 국제 크로스미디어 예술제 '전기를 띤 아이들'이 최근 상하이에서 막을 올렸다. 아르헨티나, 스위스, 오스트리아, 한국, 싱가포르 등 12개국 및 지역의 90개 예술가 그룹이 참여했으며, 인공지능(AI) 예술,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예술제의 주제인 '전기를 띤 아이들'은 1988년 중국 SF 영화 <원더보이(Wonder Boy)> 속 전류를 부여받은 소년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는 오늘날 기술과 공생하며 살아가는 디지털 세대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현대인은 스크린과 더불어 살고, 알고리즘 속을 유영한다. 이제 '전기'는 초능력이 아니라, 몸에 내재된 일상의 감각이 된 것이다. 영화 속 '전류를 돌려주고 싶어 하던' 소년처럼, 사람들은 더 이상 네트워크 없는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기술과 공존하는 새로운 언어를 아직 완전히 익히지 못했다.

특별 섹션 '전자 영광(電子靈光)'은 감각의 재구성을 실험하는 공간으로, 관객이 자신의 신체 스위치를 켜고, 신호 회로 속에서 순간적인 영감의 번쩍임을 포착하도록 초대한다.

동시에 열린 두 개의 주요 포럼은 이번 예술제의 사유적 깊이를 한층 더 확장시켰다. 제10회 네트워크 사회 연례회의는 '인터넷의 종말?'을 주제로, 디지털 질서의 변화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편, 제5회 감수성 포럼(Sensitivity Forum)은 '인류의 유년기'를 화두로 삼아, '미성숙한 지능'으로서의 인공지능이 인간의 본질과 한계를 어떻게 비추는지를 탐구한다.

 

원문 출처: 문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