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스쿠먼(石庫門)에 숨겨진 상하이의 매력
상하이 스쿠먼리농(石庫門里弄)의 민간용 주택은 강남[江南, 양쯔장(揚子江) 하류 이남의 지역] 민가의 전통적인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서양 건축 예술의 장식을 외관에 융합하였다. 이러한 주택들은 화강석으로 만든 문틀 덕분에 ‘스쿠먼’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 5월, 스쿠먼리농의 건축 공예가 제3차 황푸구(黃浦區) 국가급(國家級) 비물질문화유산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스쿠먼의 건축 공예는 그 높은 예술적 가치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스쿠먼은 강남 주택의 전통적인 중축선 형식을 계승하고 있으며, 외벽은 회칠하지 않는 벽돌담으로, 옥상은 청기와를 사용하여 깔끔하고 소박한 스타일을 만들었다. 또한, 스쿠먼은 섬세한 배치를 통해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편안한 거주 환경을 조성했다.
스쿠먼리농 건축 공예는 상하이의 독특한 건축 예술을 창조하였다. 이는 대문, 산장(山墙, ‘人’자형 지붕 가옥의 양측면의 높은 벽), 문과 창문을 통해 하이파이(海派) 중서합벽(中西合璧, 중국과 서양의 장점을 합한 것)의 모범을 보여준다. 리농의 민가 주택 형식은 중국 근현대 도시 주택의 건설과 발전에 중요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스쿠먼리농은 항상 철문이 설치되어 있고, 복잡한 배치로 인해 안전한 거주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중국공산당(中國共産黨) 제1차 전국 대표대회[싱예리(興業里)], 상하이 공산주의 소조 성립[위양리(漁陽里)] 등의 지하혁명활동에 적합하였고, 이로 인해 많은 스쿠먼은 중국공산당 초기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또한, 선쥔루(沈鈞儒), 양두(楊度), 루쉰(魯迅) 등 70여 명의 정치, 문화 분야의 사회 유명 인사들이 여기에 거주했었기에 스쿠먼은 중국 근대 민주정치 운동, 좌익 문화운동의 중심지와 문화 예술 발전의 발원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