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중국 제품 최고의 홍보 대사가 되다
"중국 상점에서 물건을 고를 때면, 뭐든지 다 사고 싶어요!" 얼마 전, 프랑스 여성 사라(Sarah) 씨는 중국 여행을 마치고 캐리어를 가득 채워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중국에서 구입한 좋은 물건들을 서둘러 네티즌들과 공유하고 싶어 했다.
"예전에는 중국 제품이 실용적이라는 것만 알았는데, 이번에 직접 상하이에 가서 보니 디자인과 품질이 정말 훌륭하더라고요. 하나하나가 마치 예술품 같아요!" 카메라 앞에 선 사라 씨는 신이 나서 '전리품'을 하나씩 꺼내 보여줬다. 그녀는 도시 엽서는 가득 샀지만, 한 장도 부치기 아까울 정도이고, 상하이 현지 브랜드 크림과 상하이 옛 달력 그림이 그려진 고체 향수는 향이 아주 좋아 선물로도 안성맞춤이라고 소개했다.
샤오훙수(小紅書)에서 '희야(Heeya)'라는 닉네임의 젊은 한국인 엄마는 자연스럽게 중국 국산 제품의 '홍보 대사'가 됐다. 그녀는 거의 몇 달 간격으로 상하이를 재방문하는데, 와이탄(外灘)을 구경하러 가는 게 아니라 중국 디자이너 브랜드 SHUSHU/TONG 제품을 사기 위해서 가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인이 상하이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이에요." 희야 씨는 동영상 속에서 신나게 옷을 입어보며, 지난번에 산 옷을 아직 입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도 코트와 신발을 사지 않고는 못 배기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녀의 영향으로 이 매장을 찾는 한국인 고객은 전체 방문객의 30%를 차지하게 됐다.
점점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중국의 좋은 상품들을 여행 필수 구매 목록에 올리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 의류, 무형문화유산 굿즈부터 트렌디한 중국풍 장난감에 이르기까지 모두 해외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춘절 기간 상하이 출국 세금 환급 금액이 크게 증가했는데, 심지어 40상자나 되는 상품을 가득 싣고 출국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있어 인바운드 소비 열기를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전통 특산품이 트렌디한 상품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은 중국 현지 브랜드와 문화의 매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춘절 기간(2월 15일부터 23일까지)에만 상하이 통상구를 통해 출입국한 여행객은 누적 113만 1천 명으로, 일평균 12만 5천 7백 명에 달했다. 상하이 세관은 누적 5,640건의 출국 세금 환급을 심사·승인했는데, 이는 일평균 626건으로 2025년 춘절 대비 3배나 증가했다. 이 중 상하이 푸둥국제공항(浦東國際機場) 세관은 출국 세금 환급 상품 5,007건을 심사했으며, 세금 환급 신청 금액은 773만 3,000위안에 달했다. 이 놀라운 수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중국 제품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증거이다.
낮에는 광저우무역박람회 전시장에서 거래처와 계약을 논의하던 해외 바이어들이, 밤이 되면 바로 팝마트(Pop Mart) 매장으로 달려가 딸에게 줄 귀여운 캐릭터 '라부부'를 구입한다. 한 콜롬비아 네티즌은 소셜 미디어에 "우리 아빠가 지금 중국 광저우에 계신데, 거기에 팝마트 매장이 있나요?"라고 도움을 청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대답은 당연히 '있다'였고, 게다가 엄청나게 인기 있다는 것이었다.
중국의 현지 브랜드 장난감 기업인 팝마트는 이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중국에 오면 꼭 가봐야 할 '새로운 특산품' 매장으로 꼽히고 있다. 샤오훙수와 틱톡(TikTok)에서 외국인들이 블라인드 박스를 싹쓸이하는 동영상의 조회수는 100만 뷰를 훌쩍 넘겼다. 중국 매장의 가격이 해외보다 저렴한 것도 있지만, 그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것은 중국에서만 살 수 있는 '중국 한정판'이기 때문이다. '미키 마우스 콜라보' 열풍에서 라부부의 전 세계 역수출에 이르기까지, 세계 트렌드 문화의 소비 지침은 이제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새로운 것'뿐만 아니라 '옛것'에도 매료되기 시작했다. 빌리빌리(Bilibili)와 유튜브 속 중국 대나무 공예 동영상은 어렵지 않게 수천만 조회수를 기록한다. 중국에서는 평범해 보이는 대나무 숟가락 하나가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22달러의 고가에 팔리고, 심지어 수천만 위안의 매출을 올리기도 한다. 유럽에서 플라스틱 사용 제한 정책이 추진됨에 따라, 친환경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중국 무형문화유산 제품들이 해외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액션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게임 속 문화 요소들도 화면 밖으로 나오고 있다. 한 해외 유저는 소셜 미디어에 여자 친구가 선물했다면서 중국에서 구매한 게임 속 호리병 모양의 물병을 공유했다. 이 게시물은 순식간에 댓글창을 뜨겁게 달궜고, 네티즌들은 "이런 여자 친구는 어디서 찾나"라며 부러워하는 한편, 구매 링크를 올려달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마찬가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중국 전통 의상인 한푸(漢服)와 마면치마(馬面裙)이다. 틱톡에는 한푸를 입고 고궁(故宮)이나 시안 성벽(西安城牆) 아래에서 사진을 찍는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이 수두룩하다. 뉴욕 한푸 동호회의 무료 체험 행사에서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옷 한 벌이 그들에게 동양의 생활 방식을 체험할 수 있는 관문이 된 것이다.
원문 출처: 신민 이브닝 뉴스(新民晚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