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로 시대의 이야기를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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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 알렉세예브나 작가 [사진 출처: 신민 이브닝 뉴스(新民晚报)]

런던에서 온 올가 알렉세예브나가 상하이전시센터 한 코너에서 수채화 붓을 재빠르게 바꿔가면서 손목을 돌리는 사이 동방명주타워의 둥근 윤곽이 종이 위에 드러났고, 이를 구경하던 관중들은 탄성을 질렀다. 이 일러스트레이터는 불과 몇 분 만에 가볍고 날렵한 붓놀림으로 랜드마크 스케치를 완성했다. 그녀의 뒤 전시 벽에는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가져온 그녀의 작품들이 걸려 있다. 빅벤(Big Ben, 엘리자베스 타워)에서부터 다양한 풍경에 이르기까지, 붓은 런던과 상하이 사이에 다리를 이어 놓았다.

제1회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팝쇼(SIPS∙Shanghai Illustration & Pop Show)가 5월 29일 상하이전시센터에서 개막해 31일까지 지속됐다. 이탈리아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에서 유래해 '일러스트레이션계의 오스카'라는 명성을 누리는 이 전시회는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개최됐으며 11개 국가 및 지역에서 약 200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다채로운 색채와 영감이 넘치는 창의적인 파티로 꾸며진 전시회 현장은 예술 창작, 상업적 활용, 대중의 소비 체험을 하나로 연결했다. 입구에 놓인 수 미터 길이의 빈 캔버스는 개막 2시간 만에 대중 '예술가'들에 의해 상상력이 넘치는 그림들로 가득 채워졌다.

'일러스트레이션 아트', '트렌드와 브랜드', '일러스트레이터의 철학'이라는 세 가지 주요 섹션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회는 곳곳에서 생동감 넘치는 활력을 뿜어냈다.

'일러스트레이션 아트 섹션에서는 탕 컨템포러리 아트(Tang Contemporary Art, 當代唐人藝術集團旗) 산하의 Art Cooool, 영국의 Art Lab, 호주의 골든 에이지 아트 갤러리(golden age art gallery, 嘉時畫廊), 한국의 갤러리 노와이(Gallery Nowhy) 등 국제 갤러리들이 원화와 한정판 판화를 선보였다.

전시회에 특별히 마련된 '일러스트레이터 서바이벌 코너'는 거장 강연회, 워크숍 및 1:1 매칭 행사 등을 통해 일러스트레이터의 직업적 성장을 지원했다. 첫날 열린 거장 강연회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일러스트레이션의 직업적 발전, IP 상업화 및 국제 시장 동향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전시 기간 동안 한국 일러스트레이터 차부미 작가 등 6명의 멘토가 워크숍을 통해 상업 일러스트, 브랜드 비주얼, 그림책 창작에 관한 실무 노하우를 공유했다.

관람객은 입장권만 있으면 징안구(靜安區) 전역의 100여 개 가맹점과 여러 전시장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시회를 관람한 후에 커피를 마시거나 작은 상점을 둘러보는 등, 원스톱 예술 레저 체험을 통해 전시회와 지역 생활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원문 출처: 신민 이브닝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