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조류 다양성 세계 최고 수준
새는 자연의 정령(精靈)이자 도시 생태계의 건강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다. 상하이시 야생동식물보호협회 조류전문위원회 산하 조류종기록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상하이에서 기록된 야생조류의 종류는 475종에서 543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조류 종수의 35.2%를 차지하며, 세계 초대형 도시 중 조류 다양성 측면에서 최상위권에 해당한 기록이다.
왜 상하이의 조류 다양성이 이토록 풍부할까?
상하이는 창장(長江) 하구에 위치해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철새 이동 경로 중 하나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 East Asian-Australasian Flayway)의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가로지르는 기나긴 여정에 지친 철새들한테 상하이의 길게 뻗은 해안 갯벌과 곳곳에 흩어져 있는 녹지대는 여정 중 중요한 '생명의 주유소'가 된다.
아열대 몬순 기후의 조절 효과와 풍부한 습지 자원을 갖춘 상하이는 전 세계에서 습지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로, 현재 습지 면적이 43만 9,800 헥타르(ha)에 달하며 인근 해역, 해안, 강, 호수, 늪 등 다양한 유형의 서식지를 갖추고 있다.
이에 비해 북미 오대호 도시권은 내륙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고, 영국∙프랑스∙일본 등 기타 세계적 도시권들은 모두 비교적 높은 위도에 위치해 있다.
천혜의 지리적 위치 외에도, 상하이가 수년간 녹지 조성에 노력을 기울인 것도 큰 작용을 했다.
상하이시 녹화시용관리국(綠化和市容管理局, 녹화와 도시 미관을 관리하는 주관 부처)은 2025년 8월 '1,000개의 공원이 있는 도시' 건설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시 전역의 각종 공원은 도시 공원 522개, 쌈지 공원 371개, 휴양 산림 공원 119개, 테마 공원 1개를 포함해 1,013개에 달하며, 이 공원들 중 다수가 새들의 보금자리가 됐다.
최근 몇 년간 상하이는 조류 이동 통로 보호, 인공 번식 및 조류 활동 관리, 전 과정 법 집행 및 감독·관리, 모니터링 네트워크 구축 강화, 조류 전염병 원인과 전염병 모니터링 및 조기 경보, 수용∙구조 및 과학 대중화 홍보 등 다양한 측면에서 조류 보호 업무를 전면적으로 강화해 왔다. 특히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 및 복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관련 법규를 엄격히 이행하며, 특별 법 집행을 통해 불법 포획과 거래 등 위법 행위를 엄중히 단속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상하이 시(市)·구(區) 양급 수용∙구조 체계 하에서 야생 조류 1,256마리가 구조 및 방사됐다. 상하이의 조류 보호 자원봉사팀은 순찰 범위를 상하이 주변 지역으로 확대하여 지역 간 연계를 통한 조류 보호 법 집행 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상하이시 농축산업 조류 방지망(선) 사용 지침(시행)>의 발표는 농축산업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해 조류로 인한 피해로 발생하는 보호와 생산 간 갈등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 기관, 시민, 자원봉사자 등 다양한 사회 주체의 참여가 도시의 '날개 달린 요정'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원문 출처: 상관뉴스(上觀新聞), 광명일보(光明日報), 상하이발포(上海發布, 상하이시 인민정부 위챗 공식계정), 더페이퍼(The Paper, 澎湃新聞)